中國名句經典 217

但願人長久;千里共嬋娟

甘冥堂 2019. 2. 19. 13:51

11.但願人長久千里共嬋娟

다만 원하노니 우리 오래 오래 살면서

천리 멀리서라도 고운 달을 함께하자꾸나

 

水調歌頭 / 蘇軾

 

丙辰中秋歡飲達旦大醉作此篇兼懷子由

병진년 추석에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크게 취해, 이 시를 짓고

겸해서 아우 소철을 그리워하다.

 

 

明月幾時有 밝은 달은 언제부터 있었던고?

把酒問靑天 술잔 들고 푸른 하늘에 묻노라.

 

不知天上宮闕 아지 못해라, 천상의 궁궐에선

今夕是何年 오늘 저녁은 어느 해인고

 

我欲乘風歸去 나는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고 싶건만

唯恐瓊樓玉宇 다만 옥으로 지은 하늘 궁전이

高處不勝寒 높은 곳에 있어 추위를 이기지 못할까 두렵구나.

 

起舞弄淸影 일어나 춤추며 맑은 내 그림자와 노니

何似在人間 어이 인간세상에 있는 것 같으랴.

 

轉朱閣 달은 붉은 누각을 돌아

低綺戶 격자창으로 내려와

照無眠 잠 못 이루는 나를 비추네.

 

不應有恨 달은 한이 없을 터인데

何事長向別時圓 어이해 늘 헤어져 있을 때면 둥글어지는고

 

人有悲歡離合 사람에겐 슬픔과 기쁨, 헤어짐과 만남이 있고

月有陰晴圓缺 달엔 흐림과 맑음, 차고 기움이 있나니

此事古難全 이런 일은 옛부터 온전하기 어려웠더라.

 

但願人長久 다만 원하노니 우리 오래 오래 살면서

千里共婵娟 천리 멀리서라도 고운 달을 함께하자꾸나.

 

    

 

해설

소식 시의 특성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추석날 밤에 달을 노래하면서

그 안에 자신의 인생관과 동생에 대한 우애 등 여러 요소를 담고 있어서,

抒情, 景物, 議論이 잘 융합된 작품이다.

인간사에는 언제나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나쁜 일만 계속되는 것도 아니니

一喜一悲할 것이 없다고 하여, 달관적 인생관을 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