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春詞 / 王維
봄을 보내며
日日人空老 (일일인공로) 날마다 날마다 사람은 헛되이 늙어가도,
年年春更歸 (연년춘갱귀) 해마다 해마다 봄은 다시 되돌아온다네.
相歡在尊酒 (상환재준주) 서로가 기뻐함은 술잔에 있으니,
不用惜花飛 (불용석화비) 꽃잎 떨어진다고 아쉬워 마시게.
곡우 전날인 어제 비가 내렸다.
그동안 가물어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봄비가 내려 금년 농사도 윤택해 질 것이다.
이 곡우가 지나면 여름을 알리는 입하 절기다.
봄에 핀 꽃들은 이미 잎새가 나와 떨어지기 시작하고
이제 새로운 여름 꽃들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다.
이 계절
送春詞(송춘사) 시가 마음에 와 닿는다.
해마다 해마다 봄은 다시 돌아오건만
한번 물들기 시작한 흰 머리는 검어질 줄 모른다.
때가 하 수상하여 서로 만나 술 한잔 나누고 싶어도
억지로 떼어 놓는 코로나로 인해 기쁨을 나눌 수도 없다.
봄꽃은 떨어지고 아쉬움만 남는데....
곡우는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가운데 여섯 번째 절기로
청명과 입하 사이에 들어 있으며 태양의 황경(黃經)이 30°에 해당할 때이다.
음력 3월, 양력 4월 20일경이 되며, 그때부터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된다.
옛날에는 곡우 무렵이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하기 위하여 볍씨를 담갔다.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진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즉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