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南園十三首 / 李賀
其六
尋章摘句老雕蟲 (심장적구노조충) 멋진 문장만 찾는 늙은이의 보잘 것 없는 재주
曉月當簾掛玉弓 (효월당렴괘옥공) 새벽달은 주렴에 玉弓이 걸린 듯
不見年年遼海上 (불견년년요해상) 해마다 요동바닷가를 볼 수 없으니
文章何處哭秋風 (문장하처곡추풍) 문인은 어느 곳에서 가을바람에 목놓아 우는가.
【注釋】
(1)寻章摘句 [xún zhāng zhāi jù] 책을 읽을 때 멋진 구절만 깊은 이해 없이 베끼다. 문장에 독창성이 없다
(2)雕虫:벌레를 조각하는 작은 기술. 경시함을 표시한다. 보잘것없는 재주
(3)遼海 : 동북 변경. 당나라 때 하북에 속한 땅.
(4)文章 : 문사. 실제는 작가 자신을 가리킨다.
【譯文】
[其六]
나의 청춘 화려했으나 멋진 구절만 베끼는 보잘 것 없는 재주로 소모되었다.
굽은 초승달은 담장 앞에 낮게 비추고, 머리 들어 멀리 바라보니 마치 창문에 걸린 玉弓과 같다,
하늘은 점차 새벽을 깨는데, 자신은 책상에 엎드려 글을 쓰고 있다.
바라보니 저 동북 변경은 해마다 전쟁이 나는데,
나는 오히려 이곳에서 슬픈 가을을 눈물 흘려 통곡하고 있구나!
[참고]
南園(남원)은 작가의 고향 인근에 있는 농작지로,
작가는 남원을 소재로 모두 열세 수의 연작시를 지었는데,
대략 원화 10년인 815년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에 있을 때이다.
대부분 봄날의 평화로운 풍경에 의지해 마음의 시름을 위로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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