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雲 / 來鵠
구름
千形萬象竟還空 (천형만상경환공) 갖가지 형태 짓다가 끝내 사라지고
映水藏山片複重 (영수장산편복중) 물에 비추고 산을 감추다 조각이 또 겹치네
無限旱苗枯欲盡 (무한조균고욕진) 오랜 가뭄에 묘는 말라 죽으려 하는데
悠悠閑處作奇峰 (유유한처작기봉) 유유 한적하게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만 만드네
【注釋】
⑴竟: 최종적으로. 마침내.
⑵片复重:때론 조각조각、때론 흐드러지다. 重,구름송이가 중첩되다
⑶无限:무수하다. 허다하다. 旱苗:가뭄의 벼 묘.
【譯文】
높은 하늘의 구름은 부단히 변하여 각종 형태를 나타내는데,
비 내리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물거품이 된다. 落空
구름이 뭉개 뭉개 오를 때 산 뒤에 감추고 때로 물속에 비추다가,
일순간 조각조각 가볍게 날아간다.
무수한 마른 벼 묘는 이미 말라 죽었는데
여름날의 흰 구름은 유유히 자유자재로 기암 봉우리로 변한다.
【作家】
來鵠(래곡: ?~883), 예장 (지금의 강서 남창 부근)人. 그의 시는 여행, 표류하며
궁색하고 수심 깊은 인고의 생활에 대해 쓴 시가 많으며,
백성들 사이의 질병과 고통에 관련된 시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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