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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원인과 전망

甘冥堂 2020. 11. 9. 10:08

브라질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시오.

 

들어가며

 

브라질은 면적이 약 851로 한반도의 38.556배이며 인구는 약 21,255만 명으로 세계 6, GDP18,470억 달러로 세계 9위에 있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는 대국이다.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914일 현재 주요 국가 중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국가는 인도(신규 약 94천명), 미국(37천명), 브라질(14천명), 아르헨티나(11천명), 콜롬비아(7천명), 프랑스(7천명) 등이며, 사망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국가는 인도(신규 1,114), 미국(415), 브라질(415) 등이다.

 

코로나19 총 확진자 및 사망자를 보면, 미국이 6516,861(누적 사망 194,033)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인도 4754,356(78,586), 브라질 433455(131,625)으로 400만명을 넘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본론

 

1.먼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살펴본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2019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병한 유행성 질환.

'우한 폐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라고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에 의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박쥐에 그 원인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2003년 유행했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2년 유행했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과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종인 것으로 202017일 밝혀졌다.

 

이 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질환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증상이 거의 없는 감염 초기에 전염성이 강한 특징을 보인다. 감염 후에는 인후통,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거쳐 폐렴으로 발전한다.

20203월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했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는 등 많은 국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2.브라질에서 코로나가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원인

 

중요한 원인으로는

1)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초기 인식과 대응 미숙과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코로나에 안이한 인식

2)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무시

3)브라질 국민성이라 할 수 있는 삼바 등 밀집성이 강한 민족이라는 점과 동절기에 진입한 계절적 요인

4)재정 파탄으로 취약한 방역체제도 한몫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브라질의 인구 구성 및 보건 상태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 194081년 동안 인구는 3배로 빠르게 증가했지만 평균인구밀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여러 인종집단이 식민지 초기부터 혼혈을 이루며 살고 있다. 식민지 시기에는 포르투갈인이 인디언이나 농장·광산 노동자로 온 아프리카 흑인들과 혼혈을 이루었다.

 

보건상태는 각 지역의 수입규모 및 고립 정도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농업지역에서는 의사와 숙련된 간호사가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일반대중을 위한 시설이 마련된 보건사업이 실시되었으나 대부분의 병원이 민간소유여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가장 심각한 질병으로는 순환계 질병, 말라리아 같은 기생병, 유행성 감기, 결핵과 같은 전염병, 영양실조 등이 있다. 영양실조는 유아와 아동에게 많이 나타난다. 평균수명은 66세인데,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보다 낮은 수준이다. 농촌에서 도시로 계속된 대규모 이주로 주택이 부족하여 파벨라라고 하는 도시빈민가가 형성되었다.

 

2) 빈민가

빈민가는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와의 사회적 거리두기등의 갈등으로 아예 방치되어 있다. 파벨라는 브라질 323개 도시에 6300여 곳이 있으며, 인구밀도가 높고 위생상태가 매우 열악한 곳으로 악명이 높다. 가디언은 18일 보도에서 의료진이 와야 할 빈민가에 경찰들만 들이닥친다.”무리한 마약단속 등으로 일반주민들도 경찰의 총격에 죽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고 전했다.

3)다정다감한 인사법 베이징우

브라질의 인사를 베이징우(Beijinho)라고 한다. 이것은 여자끼리 혹은 여자와 남자가 인사할 때, 서로의 양쪽 볼을 교차하여 살짝 맞대며 "" 소리를 내는 인사법이다. 사실 베이징우는 브라질만의 인사법은 아니다.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칠레 등 남미 전역에서 행해지며,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에서도 하고 있다. 이러한 인사법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행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통계는 없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양쪽 볼을 맞대며 소리를 낼 수는 없을 터이니 전파 가능성은 심각할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4)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

유럽, 미국, 라틴아메리카 등에서는 오랜 기간 마스크는 아픈 사람들을 위한 것이며 범죄자들의 신분 위장용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일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다.

마스크를 쓰는 일은 코로나19에 겁먹은 스스로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일로 과대 해석하기도 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을 자유를 달라고 주장하는 시위대가 있는가 하면, 마스크 착용 여부를 속옷 착용 여부에 비유하기도 하며 개인이 판단할 일이라고 주장하는 시민도 있다. 공중보건이 위협받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공동체의 안전보다 개인의 자유가 더욱 중요한 신념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5)리더십 부재

브라질의 상황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진 것은 리더십 부재 탓이란 지적이 나온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 19 확산 초기 사회적 거리 두기지침을 내리는 대신 일터로 가라고 독려했다.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봉쇄령과 주민 이동 제한령이 내려질 때였다.

 

그는 또 지난 3월 말 국영 TV를 통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부정하는 연설을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자신은 과거 군 복무 시절 운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작지만, 언론인들은 자신보다 생존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복용한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선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다른 의견을 고집했다. 대통령은 이 약을 사용하자고 주장하고, 보건 전문가 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맞선 것이다.

 

이렇게 봉쇄 조치와 치료법 등을 두고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전 보건부장관과 마찰을 빚자 보우소나루는 그를 해임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새로 장관이 된 네우손 루이스 르페를리 타이시 역시 같은 이유로 갈등을 겪다 사임했다. 컨트롤타워에 최대한 힘을 실어줘도 모자란 마당에 벌어진 일이다.

 

3.브라질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브라질의 인구는 212백만 명에 확진자 433455(사망자131,625)으로, 인구의 2.04%가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보다 훨씬 더하다고 한다. 통계 자체에 신빙성이 없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코로나로 인한 현재 사망률을 약 3%로 보고 있다.

 

존 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사망률 14%, 이탈리아 13.7% 영국 15.03%, 스페인 11.66%, 미국 5.8%보다 나은 수치다. 아르헨티나의 사망률 5.3% 멕시코 9.1%, 에콰도르 4.9%보다 나은 수준이다. 이를 믿을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가족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자신과 영부인에 이어 막내아들과 장남까지 벌써 4명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성을 일축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조치를 보란 듯이 어겨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적극 장려하고 있다.

 

 

4.브라질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망

 

현 상황에서 브라질의 코로나가 언제 어떻게 진정될는지는 예측할 수 없다. 다만 브라질에서 코로나가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원인에서 살펴보았듯, 보건상태, 인사법이나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 등을 완화시켜야 할 것이며 정부의 올바른 리더십이 가장 시급하다 할 수 있겠다. 치료제 등 그 무엇보다 의식의 전환 여부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5.백신의 개발로 코로나를 종식시킬 수 있나

 

2020826일 미국의 제약회사인 모더나는 코로나19 임상실험에서 노인층에게도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 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으며, 면역체계는 보통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가 젊은 층에 비해 떨어진다. 그런데 모더나가 실험 대상 노인층 모두에게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하자 시장은 환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망은 어둡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은 '뉴노멀'시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으며 백신이 나오더라도 팬데믹 상황은 쉽사리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 허가 기준을 질병 예방효과 50% 정도로 제시하고 있다. 100% 확산을 예방하고 사망을 줄이는 백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백신이 나오자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봄일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등 개인 방역 수칙을 지켜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맺으며

 

호전되리라는 전망보다는 더 크게 유행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되는 원인과 전망에 대해 살펴보았다. 국가 리더십의 중요성이 미국, 일본, 그리고 브라질을 통해 확실하게 드러났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건강과 안녕이다. 아집과 소통의 부재. 무지, 권위의식으로 나라를 다스릴 수는 없다. 리더십 부재가 코로나 확산을 부채질한 꼴이 되었으니,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각국이 처한 상황과 사회 문화적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가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