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知其不可而爲之者

甘冥堂 2022. 9. 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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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知其不可而爲之者

       불가능(不可能)한 줄을 알면서도 하는 자

 

子路宿於石門이러니 晨門曰 奚自子路曰 自孔氏로라

 (자로숙어석문 신문왈 해자 자로왈 자공씨)

曰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왈 시지기불가이위지자여)

 

자로(子路)가 석문(石門)에서 유숙하였었는데,

신문(晨門)이 묻기를 어디에서 왔는가?” 하자, 자로(子路)공씨(孔氏)에게서 왔오.”라고 대답하니,

그는 바로 불가능(不可能)한 줄을 알면서도 하는 자 말인가.” 하였다. (憲問 41)

 

석문(石門)은 지명(地名)이다. 신문(晨門)은 새벽에 성문을 열어주는 것을 맡은 자이니,

아마도 현자(賢者)로서 관문을 지키는 抱關직업에 은둔한 자인 듯하다.

()는 부터이니, 어느 곳으로부터 왔는가를 물은 것이다.

 

호씨(胡氏)가 말하였다. “신문(晨門)은 세상의 불가능함을 알고 하지 않은 자이다.

그러므로 이 말로써 공자(孔子)를 조롱한 것이다.

그러나 성인(聖人)이 천하(天下)를 봄에는 훌륭한 일을 하지 못할 때가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다.”

 

知其不可而爲之者는 세상이 어찌 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세상 구원을 위해 노력하거나 자신의 덕을 기르는 자라는 뜻이다.

 

은자인 신문(晨門)은 공자의 실천을 수긍(首肯)하지 않았으나,

그도 나라가 무도(無道)할 때 숨는다는 철학을 지녔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의 영조(英祖)가 경연에서 지적했듯이,

은자들은 궁벽함을 찾고 괴상한 짓을 하는 색은행괴(索隱行怪)의 부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공자는 달랐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허물하지 않으며

아래로 인간의 일을 배우면서 위로 천리에 통달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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