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以直報怨 以德報德

甘冥堂 2022. 9. 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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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以直報怨 以德報德

       (이직보원 이덕보덕)

정직함으로써 원한을 갚고, 은덕은 은덕으로 갚아야 한다

 

子曰 何以報德.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엇으로써 덕을 갚을꼬? (憲問 36)

 

원한으로 여기는 자에게 이미 덕()으로써 갚았다면

나에게 덕()이 있는 자에게는 또 장차 무엇으로써 갚을 것인가라고 말씀한 것이다.

 

以直報怨이요 以德報德이니라

정직함으로써 원한에 갚고, ()으로써 덕()에 갚아야 한다.”

 

원한으로 여기는 자에게 사랑과 미움, 취하고 버림을 한결같이 지극히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는 것으로써 하는 것이 이른바 정직인 것이다.

그 덕()으로 여기는 자에게는 반드시 덕()으로써 갚아 주고 잊지 않아야 한다.

 

혹자의 말은 후덕(厚德)하다고 이를 만하다.

그러나 성인(聖人)의 말씀을 가지고 살펴보면 유의(有意)의 사심(私心)에서 나와 원한과 덕에 대한 보답이

모두 공평함을 얻지 못함을 볼 수 있으니,

반드시 부자(夫子)의 말씀과 같이 한 뒤에야 두 가지의 보답이 각기 제 자리를 얻게 된다.

그러나 원한을 원수로 여기지 않고, 덕은 갚지 않음이 없으니, 그렇다면 또 후덕(厚德)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이 장()의 말씀은 명백하고 간략하면서도 그 뜻은 곡절(曲折)이 있고 반복되어서

마치 조화의 간이(簡易)가 알기는 쉽지만 미묘한 진리가 무궁한 것과 같으니,

배우는 자들이 마땅히 자세히 완미(玩味)해야 할 것이다.

 

원수를 은혜로 갚아야 한다는 노자와 달리

공자는 원수는 사적인 원한이 아닌 공명정대함으로 대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다.

유학(儒學)'은덕으로 원망을 갚는다(노자)'든지

'자신을 버려 호랑이에게 먹인다(불경)' 또는

'오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예수)'는 등의 교의(敎義)와는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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