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 金陵酒肆留别 / 李白
금릉 주막에서 친구들과 작별하며
風吹柳花滿店香 (풍취유화만점향) 바람에 버들개지 불어와 주막에 향기 가득하고,
吳姬壓酒勸客嘗 (오희압주권객상) 오나라 여자 술걸러 나그네에게 맛보라 권하네.
金陵子弟來相送 (금릉자제래상송) 금릉의 자제들이 전송하러 나왔는데,
欲行不行各盡觴 (욕행불행각진상) 가려다 말고 다시 한 잔씩 술잔을 비운다.
請君試問東流水 (청군시문동류수) 그대에게 묻건대 동쪽으로 흐르는 저 강물과,
别意與之誰短長 (별의여지수단장) 떠나는 마음 비교하여 어느 것이 더 길까?
金陵(금릉):강소 남경시. 酒肆(주사):주점.
吳姬(오희):오나라 미녀. 금릉주막의 주모를 말한다.
壓酒(압주):술을 거르다. 盡觴(진상):술잔 속의 술을 다 마시다.
試問(시문):시험 삼아 물어보다.
東流水(동류수):남경을 지나가는 장강을 가리킨다. 與之(여지):그것과 비교하여.
이 시는 이백이 금릉에 놀러갔다가 다시 揚州로 돌아가면서 친구들에게 증정한 글이다.
이 짧은 한 수에 봄색이 가득한 강남, 물의 고향에 있는 어느 주점을 묘사했다.
시인은 회포가 가득하여 술을 마시고,
“아가씨는 술을 권하는데, 금릉의 소년 그를 떠나네."의 한 폭의 질박한 그림을 보는 듯하다.
바람은 버드나무 꽃에 불고, 이별의 정은 물과 같다.
가는 것이 괴로워 마시는 것은 술이요, 남는 것은 빈 잔이다.
정이 끈끈하고, 뜻이 절절하며, 구절은 짧고 정은 길어 시를 음미하기에 다양한 맛이 있다.
沈德潛은 <唐詩別裁集>에서 이 시를
"詩語가 의미심장한 것은 아니지만, 감정은 이미 충분하게 묘사되어 있다"고 하였다.
시 전편에 시인의 정회가 너무 풍부하고 풍류가 깃들어 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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