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51. 宣州謝朓樓餞别校書叔雲 / 李白

甘冥堂 2022. 11. 14. 17:16

051. 宣州謝朓樓餞别校書叔雲 / 李白

        선주 사조루에서 이운 숙부를 전별하며

 

棄我去者 (기아거자) 날 버리고 떠난 것,

昨日之日不可留 (작일지일불가유) 지난 세월 붙잡을 수 없고

亂我心者 (난아심자) 내 마음 어지럽히는 것

今日之日多煩憂 (금일지일다번우) 오늘은 번뇌와 근심이 많다.

長風萬里送秋鴈 (장풍만리송추안) 장풍 만 리에 가을 기러기 보내고

對此可以酣髙樓 (대차가이감고루) 이를 대하니 고루에서 취할 만하다.

蓬萊文章建安骨 (봉래문장건안골) 숙부의 문장은 건안풍골이요

中間小謝又清發 (중간소사우청발) 중간의 사조 또한 청신하고 재기발랄하다.

俱懐逸興壯思飛 (구회일흥장사비) 초탈한 흥취를 한데 품어 장쾌한 생각 날아가니

欲上青天覽明月 (욕상청천남명월) 푸른 하늘에 올라 밝은 달 움켜잡고 싶네.

抽刀斷水水更流 (추도단수수갱류) 칼을 뽑아 물을 갈라도 물은 다시 흐르고

舉杯消愁愁更愁 (거배소수수갱수) 술잔 들어 근심 없애려하나 근심은 더욱 깊어지네.

人生在世不稱意 (인생재세불칭의) 한평생 사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으니

明朝散髪弄扁舟 (명조산발롱편주) 내일 아침 머리 풀고 조각배 젓겠노라.

 

 

謝朓樓(사조루)사조가 선주 태수로 재임 시에 지었다.

校書叔雲(교서숙운)이백의 숙부 이운이 비서성 교서랑 벼슬을 했다.

蓬萊文章(봉래문장)숙부 이운의 문장.

小謝(소사)謝朓(사조). 謝靈運(사령운)大謝, 사조를 小謝라 칭했다.

여기에서는 이백 자신을 소사에 비유했다

逸興(일흥)초탈하고 호방한 흥취. 壯思(장사)장쾌한 시상.

:() 여기서는 ()의 의미로 움켜쥐다. 不稱意(불칭의)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다.

散髪(산발)머리를 풀다. 세속을 떠나 자유롭게 산다는 의미.

 

 

이 시에서 봉래 문장을 숙부인 이운에, 사조의 청신수발(청신하고 재기가 넘침)은 자신에 비유했다.

상대를 송별하는 것을 빌어 그 자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음을 안타까워했다.

 

抽刀斷水水更流, 舉杯消愁愁更愁'

칼을 뽑아 물을 갈라도 물은 다시 흐르고, 술잔 들어 근심 없애려하나 근심은 더욱 깊어지네.

이 한 구절은 천백 년에 걸쳐 수심을 묘사하는 명언이며, 이백의 회재불우를 호방하게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