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52. 走馬川行奉送封大夫出師西征 / 岑參

甘冥堂 2022. 11. 22. 08:57

052. 走馬川行奉送封大夫出師西征 / 岑參

주마천의 노래로 봉대부의 서역 정벌 출사를 전송함

 

君不見 (군불견)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走馬川行雪海邊 (주마천행설해변) 주마천은 설해 변을 흐르고

平沙莽莽黄入天 (평사분분황입천) 사막은 아득히 누렇게 하늘에 닿아있는 것을.

輪臺九月風夜吼 (윤대구월풍야후) 윤대의 구월이면 바람이 밤에 울고

一川碎石大如斗 (일천쇄석대여두) 개울가 깨진 돌은 크기가 머리만한데

隨風滿地石亂走 (수풍만지석란주) 바람 따라 온 땅에 돌멩이 어지러이 구른다.

匈奴草黄馬正肥 (흉노초황마정비) 흉노의 풀이 누래지니 말이 살찌고

金山西見烟塵飛 (금산서견연진비) 금산 서쪽에 안개먼지 나는 게 보이면

漢家大將西出師 (한가대장서출사) 한나라 대장군 서쪽으로 출병 하는 것이다.

將軍金甲夜不脱 (장군금갑야불탈) 장군은 갑옷을 밤에도 벗지 않고

半夜軍行戈相撥 (반야군행과상발). 밤새 행군하니 무기 서로 부딪치고

風頭如刀面如割 (풍두여도면여할) 바람은 칼과 같아 얼굴을 베는 듯하다.

馬毛帶雪汗氣蒸 (마모대설한기증) 눈이 덮인 말갈기에 땀 김이 나고

五花連錢旋作冰 (오화연전선작빙) 오화 연전 명마에도 얼음이 어니

幕中草檄硯水凝 (막중초격연수응). 장막 안에 격문 쓸 연적 물도 얼었다.

敵騎聞之應膽懾 (적기문지응담섭) 적의 기병 이 소문 들으면 필시 담이 떨려

料知短兵不敢接 (요지단병불감접) 백병전으로는 감히 접전하지 못할 것 짐작하고

車師西門佇獻捷 (거사서문저헌첩) 거사국 서쪽 문에서 전리품 바치기를 기다린다.

 

 

走馬川(주마천)지금의 신강 북정천에 있다. ()고체시의 하나.

封大夫(봉대부)封常淸(봉상청). 천보년간에 북정도호에 임명되어 輪臺(윤대)에 주둔했다.

봉상청은 일찍이 어사대부를 지냈기에 봉대부라고 칭했다.

西征(서정)봉상청이 천보 13년에 군대를 이끌어 돌궐 반군을 한 달도 안 되어 항복을 받고 귀환했다.

이 시는 천보 13년에 지었다.

輪臺(윤대)신장 고차현 동쪽. 봉상청이 이곳에 주둔했고, 잠참도 이곳에 거주했다.

 

雪海(설해)산 지역 이름. 항상 눈이 내려 설해라고 칭함.

戈相撥(과상발)창과 방패. 창이 서로 부딪치다.

金山(금산)신강 북부와 몽고의 서부. 적군이 침범하는 방향.

 

漢家大將(한가대장)봉상청을 가리킨다.

草檄(초격)정벌하는 문서(격문)를 기초 잡는다.

두려울 섭.

料知(요지)미루어 알다.

短兵(단병)도검 종류의 근거리 전투용 무기.

白兵(백병). 활과 같은 원거리 전투용 무기는 長兵이라 했다.

車師(거사)옛날 한나라 때 서역에 있던 나라 이름. 지금의 신강위구르자치구 투르판 부근이다.

서 있을 저. 점령하고 기다린다.

獻捷(헌첩)포로나 전리품을 바치다.

 

 

이 시는 잠삼이 안서북정절도판관으로 있을 때, 난을 일으킨 播仙族(파선족)을 징벌하기 위해

서쪽으로 출병하는 봉상청을 전송하며 지은 것으로, 봉상청의 호국의 의지와 병사들의 용맹을 칭송하고

이들에 대한 자부심과 승전에 대한 확신을 노래한 것이다.

 

시는 비록 정벌 전쟁을 읊었지만, 오히려 寒冷(한냉)으로 위주를 삼아, 눈보라를 무릅쓰고 전쟁을 하는

위대한 정벌전쟁의 을 암시한다.

 

語句는 호방하고, 바람이 일고 물이 용솟음치듯 하며 사실적이어서 사람을 감동시킨다.

시구는 三句一轉(삼구일전)이다. 즉 세 구절 마다 한번 바뀌는 문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