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99. 月夜 / 杜甫

甘冥堂 2023. 4. 3. 07:30

099. 月夜 / 杜甫

        달 밝은 밤

 

今夜鄜州月 (금야부주월) 오늘밤 부주의 달을

閨中只獨看 (규중지독간) 규중의 처자도 홀로 보고 있겠지.

遥憐小兒女 (요련소아녀) 멀리서 어린 딸을 사랑하는데

未解憶長安 (미해억장안) 장안의 아버지 마음을 이해할 수 없겠지.

香霧雲鬟濕 (향무운환습) 향기로운 안개에 쪽진 머리 촉촉하고

清輝玉臂寒 (청휘옥비한) 푸른 달빛에 옥 같은 팔 한기가 스미겠지.

何時倚虛幌 (하시의허황) 언제나 얇은 휘장에 기대어

雙照淚痕干 (쌍조누흔간) 둘이 함께 달빛 받으며 눈물자국 지울는지.

 

 

천보15(756) 5월 두보가 가족과 함께 부주로 피난하였다. 8월 숙종을 찾아가다가

도중에 반란군을 만나 포로로 붙잡혀 장안으로 잡혀왔다.

이 시는 두보가 장안에서 부주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지은 것이다.

鄜州(부주)지금의 섬서성 부현. 未解憶長安소녀는 아직 어리고 또 장안의 부친의 생각도 이해할 수 없다.

雲鬟(운환)여자의 쪽진 머리.

清輝(청휘)달빛. 이 구절은 처자가 달빛아래 자기의 정경을 쓴 것이다.

虛幌(허황)투명한 휘장.

雙照淚痕乾어느 때나 다시 만날 수 있나, 눈물 자국을 훔치고, 함께 같은 곳에서 달빛을 함께 하나.

 

 

해설

이 시는 가을 달밤에 처자를 그리며 지은 것이다. 달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것은 자고로 모두 그러하다.

그러나 시인은 자기가 달을 바라보며 처자를 생각하는 것을 쓰지 않고,

오히려 생각 외로 처자가 달을 바라보며 자기(시인)를 생각한다고 썼다.

또 어린 딸이 어머니의 장안에 대한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썼으며,

속적삼을 드러낸 처자의 고독이 처연하고,

나아가 만나서 서로 기대어 둥근달을 함께 바라보고 싶은 마음을 그렸다.

난리 통에 헤어진 백성들의 고통을 반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