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96. 聽蜀僧濬彈琴 / 李白

甘冥堂 2023. 3. 30. 07:24

096. 聽蜀僧濬彈琴 / 李白

       촉지방 스님 준이 연주하는 거문고 소리를 듣고

 

蜀僧抱緑綺 (촉승포록기) 촉의 스님이 거문고를 안고

西下峩眉峰 (서하아미봉) 아미산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내려와

為我一揮手 (위아일휘수) 나를 위해 한차례 손을 놀리는데

如聽萬壑松 (여청만학송) 첩첩 산골 솔바람 소리를 듣는 듯하다.

客心洗流水 (객심세류수) 나그네 마음 흐르는 물로 씻어주고

餘響入霜鍾 (여향입상종) 그 여운이 산사의 종소리에 묻힌다.

不覺碧山暮 (불각벽산모) 알지 못했네, 푸른 산 저물어

秋雲暗幾重 (추운암기중) 가을 구름 어둡기 그 몇 겹인가.

 

 

蜀僧濬(촉승준)이백의 시<贈宣州靈源寺仲濬公>仲濬公(중준공). 기타 不詳.

緑綺(녹기)한 나라 사마상여가 緣綺琴(녹기금)을 가지고 있었다는 전설에 따라, 古琴(고금: 옛 거문고)을 이른다.

揮手(휘수)거문고를 타다.

流水(유수)춘추시대에 鐘子期(종자기)兪伯牙(유백아)의 거문고의 뜻으로,

높은 산에 있을 때와, 흐르는 물에 있을 때의 뜻을 알아낼 수 있어, 백아는 그를 知音이라 했다.

客心洗流水(객심세유수)이 구절은, 高山流水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나그네 마음속이 깨끗이 씻기는 것 같았다.

霜鍾(상종)종소리. 이 구절의 뜻은, 거문고의 여음과 산사의 저녁 종소리가 같이 운다.

 

해설

이 시는 전체적으로 촉지방 스님이 거문고를 연주하는 모습과 그에 대한 감상을 노래한 것이다.

거문고 소리에 대한 느낌을 노래한 제 5~6구에서 맑고 시원한 시냇물에 마음을 씻어

모든 번뇌가 사라지는 듯하다고 하여 거문고 소리에 심취한 시인의 모습이 읽혀지게 했다.

이렇게 음악으로 인하여 자신을 잊는 모습은 제7~8구의 자신도 모르게 시간이 많이 지나

날이 저무는 모습으로 이어져 시에 많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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