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5. 送友人 / 李白
친구를 전송하며
青山横北郭 (청산횡북곽) 푸른 산은 북쪽 성벽을 가로 지르고
白水遶東城 (백수요동성) 흰 강물은 동쪽 성벽을 휘돈다.
此地一為别 (차지일위별) 이곳에서 한 번 이별하면
孤蓬萬里征 (고봉만리정) 외로운 쑥이 되어 만 리 길을 떠돌겠네.
浮雲遊子意 (부운유자의) 뜬 구름은 떠도는 나그네 마음
落日故人情 (낙일고인정) 산 아래 지는 해는 옛 친구의 정.
揮手自茲去 (휘수자자거) 손 흔들며 이곳에서 떠나면
蕭蕭班馬鳴 (소소반마명) 히힝히힝 무리 떠나는 말도 울며 소리치겠네.
郭(곽):外城. 遶(요):두를 요.
蓬(봉):쑥 봉, 봉초가 바람 따라 흔들려 가만히 머물지 못한다. 고시에서는 멀리 가는 자를 비유하는데 常用된다.
浮雲(부운):고시에서는 나그네의 머물지 못하고 흘러 다니는 것을 형용한다.
落日(낙일):산 밑으로 해가 진다. 고별하는 것과 같다.
自茲(자자):從此(종차) 이로부터. 蕭蕭(소소):말이 소리친다.
班馬(반마):무리에서 떨어진 말. 서로 헤어질 때 주인과 객의 말도 소리치며 길게 우는데,
말도 무리와 헤어지는 것이 서운한 것이다.
【해설】
이 시는 천보 6년(747), 금릉(지금의 강소성) 남경에서 지은 것으로 전해지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
친구를 먼곳으로 떠나 보내는 시인의 아쉬운 심정을 노래한 송별시로,
제1~2구는 이별의 배경을 산과 강으로 나누어서 묘사했는데 여기에는 靑과 白의 색채 대비
北과 東의 방향 대비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묘사는 선명하면서도 짜임새가 있다.
제3~6구는 浮雲과 落日로써 길 떠나는 친구와 그를 떠나보내는 자신을 비유하고 있는데,
그들의 우정이 석양의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가슴저미게 한다.
마지막 구절에서 말울음 소리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이별의 슬품을 나타내고 있어서
직접적으로 슬픔을 표현한 것보다 더욱 긴 여운을 남긴다.
'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7. 夜泊牛渚懷古 / 李白 (0) | 2023.03.31 |
---|---|
096. 聽蜀僧濬彈琴 / 李白 (0) | 2023.03.30 |
094. 渡荊門送別 / 李白 (0) | 2023.03.26 |
093. 贈孟浩然 / 李白 (0) | 2023.03.23 |
092. 寄左省杜拾遺 / 岑參 (0) | 2023.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