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95. 送友人 / 李白

甘冥堂 2023. 3. 28. 01:28

095. 送友人 / 李白

        친구를 전송하며

 

青山横北郭 (청산횡북곽) 푸른 산은 북쪽 성벽을 가로 지르고

白水遶東城 (백수요동성) 흰 강물은 동쪽 성벽을 휘돈다.

此地一為别 (차지일위별) 이곳에서 한 번 이별하면

孤蓬萬里征 (고봉만리정) 외로운 쑥이 되어 만 리 길을 떠돌겠네.

浮雲遊子意 (부운유자의) 뜬 구름은 떠도는 나그네 마음

落日故人情 (낙일고인정) 산 아래 지는 해는 옛 친구의 정.

揮手自茲去 (휘수자자거) 손 흔들며 이곳에서 떠나면

蕭蕭班馬鳴 (소소반마명) 히힝히힝 무리 떠나는 말도 울며 소리치겠네.

 

 

()外城. ()두를 요.

()쑥 봉, 봉초가 바람 따라 흔들려 가만히 머물지 못한다. 고시에서는 멀리 가는 자를 비유하는데 常用된다.

浮雲(부운)고시에서는 나그네의 머물지 못하고 흘러 다니는 것을 형용한다.

落日(낙일)산 밑으로 해가 진다. 고별하는 것과 같다.

自茲(자자)從此(종차) 이로부터. 蕭蕭(소소)말이 소리친다.

班馬(반마)무리에서 떨어진 말. 서로 헤어질 때 주인과 객의 말도 소리치며 길게 우는데,

말도 무리와 헤어지는 것이 서운한 것이다.

 

해설

이 시는 천보 6(747), 금릉(지금의 강소성) 남경에서 지은 것으로 전해지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

친구를 먼곳으로 떠나 보내는 시인의 아쉬운 심정을 노래한 송별시로,

1~2구는 이별의 배경을 산과 강으로 나누어서 묘사했는데 여기에는 의 색채 대비

의 방향 대비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묘사는 선명하면서도 짜임새가 있다.

3~6구는 浮雲落日로써 길 떠나는 친구와 그를 떠나보내는 자신을 비유하고 있는데,

그들의 우정이 석양의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가슴저미게 한다.

마지막 구절에서 말울음 소리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이별의 슬품을 나타내고 있어서

직접적으로 슬픔을 표현한 것보다 더욱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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