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久矣라 吾不復夢見周公

甘冥堂 2023. 4.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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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久矣吾不復夢見周公

       오래되었다. 내 다시는 꿈속에서 주공(周公)을 뵙지 못하였다.

 

子曰 甚矣吾衰也久矣吾不復夢見周公이로다

(자왈심의 오쇠야 구의 오불부몽견주공)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심하도다. 나의 쇠함이여! 오래되었다. 내 다시는 꿈속에서 주공(周公)을 뵙지 못하였다.” (述而 5)

 

공자(孔子)가 젊었을 때에는 주공(周公)의 도()를 행하려는 뜻을 두었기 때문에 꿈속에서 혹 주공(周公)을 뵈었었는데,

늙어서 도()를 행할 수 없음에 이르러서는 다시 이러한 마음이 없어져 꿈속에서도 다시 주공(周公)을 뵙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이로 인하여 자신의 쇠함이 심함을 못내 자탄(自歎)하신 것이다.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공자(孔子)가 젊었을 때에는 자나깨나 늘 주공(周公)의 도()를 행하려는 마음을 두셨는데, 늘그막에 이르러서는 의지가 쇠하여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를 두는 것은 마음이니 마음은 노소(老少)의 차이가 없거니와, ()를 행하는 것은 몸이니

몸은 늙으면 쇠하는 법이다.”

 

周公(주공)周公旦(주공단)을 가리킨다. 주공은 유학의 최고 스승 孔子

이상적인 성인으로 닮고 싶어 했다는 그 사람이다.

오래도록 나는 꿈에 주공을 뵙지 못했구나(久矣 吾不復夢見周公)’ 하며 꿈에 나타나지 않아 쇠약해졌음을 한탄할 정도다.

그런 만큼 중국 ()나라의 기초를 확립하고 禮樂(예악)을 정비하고 周易(주역)을 완성했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노신 太公望(태공망)과 함께 형 武王(무왕)을 도와 紂王(주왕)을 멸하고,

형의 사후 어린 조카 成王(성왕)을 흔들려는 세력을 단호히 물리쳐 封建制度(봉건제도)를 굳건히 했다.

 

주공(周公)은 공자께서 받고 싶은 롤모델로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다.

그런데 세상(世上)은 더욱 어지러워졌으며 몸은 늙었다.

멀어져가는 공자(孔子)의 꿈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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