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不憤不啓

甘冥堂 2023. 4. 28. 07:04

................................................................................................................... 428

 

119. 不憤不啓

노력하지 않으면 열어주지 않는다.

 

子曰 不憤이어든 不啓하며 不悱 어든 不發호되 擧一隅不以三隅反이어든 則不復也니라

(자왈 불분 불계 불비불발 거일우 불이상우반 즉불부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속으로 통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열어주지 않으며,

애태워하지 않으면 말해주지 않되, 한 귀퉁이를 들어주었는데 이것을 가지고 남은 세 귀퉁이를

반증(反證)하지 못하면 다시 더 일러주지 않아야 한다.” (述而 8)

 

()은 마음속으로 통달하려고 하되 되지 않아 애태우는 뜻이요,

()는 입으로 말하고 싶어하되 능하지 못하여 애태우는 모양이다. ()는 그 뜻을 열어줌을 말하고,

()은 그 말문을 열어줌을 말한다. 물건에 네 귀퉁이가 있는 것은 그중 하나만 들면 나머지 세 귀퉁이도 알 수 있다.

()은 되돌려서 서로 증거 한다는 뜻이요, ()는 다시 말해주는 것이다.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분비(憤悱)는 성의(誠意)가 안색(顔色)과 말에 나타나는 것이니,

성의가 지극하기를 기다린 뒤에 알려주고, 알려준 뒤에는 또 반드시 자득(自得)하기를 기다려서 다시 알려주는 것이다.”

또 말씀하였다. “분비(憤悱)함을 기다리지 않고 말해주면 아는 것이 확고할 수 없으며,

분비(憤悱)하기를 기다린 뒤에 알려주면 패연(沛然)[확연히 깨달음]할 것이다.”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여 주입시키려 하면 머리로만 외우게 되고 체득되지 않으므로 교육의 효과가 없다.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면 효과가 있지만, 목마르지 않은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처럼.

 

'1일1구 논어 365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自行束修以上 吾未嘗無誨焉  (0) 2023.04.27
志於道  (1) 2023.04.26
久矣라 吾不復夢見周公  (1) 2023.04.25
子之燕居 申申如也 夭夭如也.  (0) 2023.04.24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0)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