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73. 贈郭給事 / 王維

甘冥堂 2024. 7. 13. 10:03

173. 贈郭給事 / 王維

곽급사에게 드림

 

洞門高閣靄餘暉 (동문고각애여휘) 궁전문 높은 누각은 석양볕에 노을 지고

桃李隂隂栁絮飛 (도리음음류서비) 복숭아 오얏 울창하고 버드나무 솜털은 날린다.

禁裏疎鐘官舍曉 (금리소종궁사효) 궁중에는 종소리 뜸하고 관사는 어두워지는데

省中啼鳥吏人稀 (성중제조이인희) 문하성에는 새 울고 벼슬아치들 드물다.

晨揺玉珮趨金殿 (신요옥패추금전) 새벽에 옥패 흔들며 황궁으로 나아가

夕奉天書拜璅闈 (석봉천서배쇄위) 저녁에 조서를 받들고 대궐에 절한다.

強欲從君無那老 (당욕종군무나로) 힘써 그대 따르려 하나 어쩔 수 없이 늙어가

將因卧病解朝衣 (장인화병해조의) 이제 곧 병들어 누워 관복을 벗어야 할 것이오.

 

 

()어떤 작품에는 ()라고도 한다.

郭給事(곽급사)불상. 給事문하성에 속한 관리. 正五品 이상이다.

洞門(동문)궁전이나 혹 집의 깊숙하고 육중한 문. 또는 서로 마주보고 통하는 문.

(구름 피어오를 애)하고 많은 것을 형용한다.

餘暉(여휘)석양 볕. 栁絮(류서)버드나무 솜털.

禁裏(금리)궁중을 가리킨다. <三輔黃圖>한나라 궁중에 禁中이라 불리는 것이 있는데,

궁중 문을 일러 이라 하고 시위들이나 통적의 신하가 아니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

省中(성중)문하성 안을 가리킨다.

 

()작은 걸음으로 급히 간다. 이는 공경을 표하는 것이다.

天書(천서)황제의 조서.

璅闈(쇄위)조각하여 장식한 문, 여기서는 궁정을 가리킨다.

強欲(강욕)상상하지 못하다.

從君(종군)당신을 따르는 것을. 곽급사를 말한다.

無那(무나)无奈. 어쩔 도리가 없다.

解朝衣(해조의)사직하려는 마음.

 

 

해설이 시는 唱和詩로 곽급사가 왕유에게 주어 왕유가 화답한 시다.

이런 종류의 응수하는 성격의 시는 상대방을 칭찬하고, 자신의 감개한 바를 쓴 것으로,

이 시는 곽급사를 칭찬하는 말이 실려 있다.

首聯에서는 곽급사의 顯達을 썼으며, 1구는 皇恩이 두루 비치는 것을 썼으며,

2구는 복숭아 오얏꽃이 만 천하에 핀 것과, 문하성의 현달을 썼다.

頷聯에서는 곽급사가 관리로 봉직함에 있어서 현명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아 청렴하고

한가하고 조용하여, 이 때문에 벼슬아치들이 적고, 송사가 많지 않아 세상이 맑고 평안함을 썼다.

頸聯은 직접 곽급사 본인이 새벽에 정장을 하고 조회에 배알하고, 조서가 전달되지 않으면

어려운 노고를 사양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표현했다.

尾聯은 자기가 늙고 병들어 곽급사와 같이 따라 갈 수 없다는, 시인 자신은 머지않아

관직에서 물러나게 될 것임을 아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