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 蜀相 / 杜甫
촉 승상
丞相祠堂何處尋 (승상사당하처심) 승상의 사당은 어디에서 찾나
錦官城外柏森森 (금관성외백삼삼) 금관성 밖 측백나무 무성한 곳이라네.
映堦碧草自春色 (영계벽초자춘색) 섬돌에 비치는 푸른 풀은 절로 봄빛을 띄고
隔葉黄鸝空好音 (격엽황리공호음) 잎사귀 속의 꾀꼬리는 부질없이 지저귀네.
三顧頻煩天下計 (삼고빈번천하계) 삼고초려 빈번한 것 천하를 위한 계책이며
兩朝開濟老臣心 (양조개제노신심) 앞뒤 두 임금을 모신 공은 노 신하의 마음일세.
出師未捷身先死 (출사미첩신선사) 출사하여 이기지 못하고 몸이 먼저 죽으니
長使英雄淚滿襟 (장사영웅루만금) 오래도록 영웅들 눈물 흘려 옷깃을 적시게 하네.
蜀相(촉상):諸葛亮(제갈량)을 가리킨다. 유비가 촉에서 황제에 오른 후 제갈량을 승상으로 삼았다.
이 시는 두보가 상원 원년(760)초 성도 武侯祠(무후사)에 놀러가서 지은 시다.
錦官城(금관성):성도의 별명. 고대 성도는 비단으로 유명하여 전문 관청을 설치했다.
그러므로 금관성이라 칭했다. 무후사는 성도성 남문밖에 있으며 晋代 李雄이 성도에서 왕을 칭할 때 지은 것이다.
堦:섬돌 계. 自春色(자춘색):스스로 춘색이 나타남.
三顧(삼고):제갈량이 양양 융중에 은거할 때 유비가 세 번 청하여 이윽고 출사했다.
顧(고):방문. 頻煩(빈번):여러 번 수고하다. 兩朝(양조):촉한 유비, 유선의 양조.
開濟(개제):제갈량이 유비를 도와 나라를 열고, 유선이 계승하게 도왔다.
出師(출사):위나라를 정벌하러 출정하다. 建興 12년(234), 제갈량이 군사를 일으켜 위를 정벌하러
斜谷(사곡)으로 출병하여, 五丈原(오장원)에 근거를 잡고 위나라 司馬懿(사마의)와 백여 일 대치하였다.
8월에 진중에서 죽었다.
【해설】이 시는 詠史詩(영사시)다. 작자는 무후사를 관람하며 승상이 兩朝를 보좌한 것을 칭송하고,
출사하였으나 이기지 못하고 몸이 먼저 죽은 것을 애석해 했다.
촉을 존중하는 정통관념과, 또 곤란과 간난의 감개가 있다.
시의 전반은 사당의 경치를 썼고 수련은 자문자답하여 사당의 所在를 썼다.
頷聯에서는 “草自春色. 鸝空好音(초자춘색 리공호음)"으로 사당의 황량함과 행간에
感物思人(감물사인)의 정회를 부쳤다.
후반부에는 승상의 사람됨을. 경련에서 그의 영웅대략(天下計)과 충심보국(老臣心)을 썼고,
미련에서는 그의 장한 뜻이 보답 받지 못하고 몸이 먼저 죽은 결과를 탄식하고,
천년 영웅이 사업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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