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 聞官軍収河南河北 / 杜甫
관군이 하남 하북을 수복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劔外忽傳収薊北 (검외홀전수계북) 검외에서 홀연 계북이 수복되었다는 소식 전해오니
初聞涕淚滿衣裳 (초문체루만의상) 처음 듣고 눈물이 옷을 적신다.
却看妻子愁何在 (각간처자수하재) 처자들 돌아보며 근심은 어디에 있는지
漫巻詩書喜欲狂 (만권시서희욕광) 책을 대강 말아두며 미치도록 기쁘다.
白日放歌須縱酒 (백일방가수종주) 대낮부터 소리 질러 노래하고 진탕 마셔야지
青春作伴好還鄉 (청춘작반호환향) 봄빛과 짝을 지어 고향으로 돌아가기 좋겠다.
即從巴峽穿巫峽 즉종파협천무협) 곧 바로 파협을 따라 무협을 뚫고 나가
便下襄陽向洛陽 (편하양양향낙양) 바로 양양으로 내려갔다가 낙양으로 가련다.
이 시는 광덕 원년(763) 봄, 두보가 梓州(재주:지금의 사천 삼태현)에 있을 때 지은 것이다.
그해 정월, 史思明(사사명)의 아들 史朝義(사조의)는 군사가 패해 죽었는데
그 부장 田承嗣(전승사)와 李懷仙(이회선)이 항복하여, 하남, 하북 지역이 속속 수복되어 安史의 난이 끝나게 되었다.
劔外(검외):검문이남 지역을 검외라 칭하였는데 즉, 촉 지역이다.
収(수):수복.
薊北(삽주 계):하북 북부 지역.
却看(각간):머리를 돌려 보다.
漫巻(만권):대강 말아놓다.
放歌(방가):소리 질러 노래 부름.
縱酒(종주):술을 마구 마시다.
青春(청춘:(明媚) 밝고 아름답다. 춘색.
巴峽(파협):지금의 중경시 가릉강의 파협, 속칭 “小三峽". 巫峽(무협):삼협 중 하나.
지금의 중경시 무산현에 있다.
襄陽(양양):지금의 호북성 양양시. 두보의 조상은 양양인이다.
洛陽(낙양):두보의 집은 낙양에 있다. 이 구절은 두보가 상상하는 고향에 돌아가는
길이다.
【해설】이 시는 서사 서정시로서 代宗 廣德 원년(763) 봄에 재주에서 지은 시다.
연속된 7년간의 안사의 난이 끝났다.
작자는 계북이 광복되었음을 기뻐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생각하며
너무 기뻐 눈물을 흘리는데 이러한 것은 사람이 모두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다.
시 전편에 수식하는 것이 반점도 없이, 정이 진정하고 뜻이 절실하다.
이 시를 읽으면, 우리들은 작자가 당시에 손은 춤추고 발이 뛰는 미칠 듯한 모습들을
상상할 수 있다.
이로 인하여 역대 시 평론가들은 모두 이 首를 극히 推崇하였다.
浦起龍(포기룡) <讀杜心解(독두심해)>중에 두보를 칭찬하기를
“生平第一首快詩" (평생에 처음으로 기쁨을 담은 시)라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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