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作詩, 즐거운 괴로움

甘冥堂 2024. 8. 12. 22:58

苦吟論

참을 수 없는 가려움, 技癢

歐陽脩는 글을 지으면 壁에다 붙여놓고 볼 때마다 이를 고쳤다.
完成 後에 보면 처음 것은 한 글字도 남지 않은 적이 많았다고 한다.

蘇東坡가 <赤壁賦>를 짓자, 사람들은 그가 고치지 않고 단숨에 지은 줄 알았다. 막상 이를 짓느라 버린 草稿가 수레 석 臺에 가득하였다.
그사이의 苦心慘憺이야 따져 무엇하겠는가.
<<事文類聚>>에 나온다.


宋子京이 梅堯臣에게 말했다.  
"나는 예전 지은 글을 볼 때마다 보기 싫어 불태워버리고 싶어진다네."  
梅堯臣이 기뻐하며 말했다.
"자네의 글이 進步하는 것일세. 나의 詩도 그렇다네."  

梅堯臣은 앞서 여러 詩人처럼 詩에 痼疾이 든 詩人이었다.  
그는 아예 <詩癖>을 題目으로 한 詩를 남겼다.

人間詩癖勝錢癖
(人間의 詩癖이 돈 慾心/欲心보다 더하니)
搜索肝脾過幾春
(애 졸이며 詩句 찾다 몇 봄을 보냈던고.)
囊橐無嫌貧似舊
주머니 빔 相關 않아 가난은 變함 없고)
風騷有喜句多新
(시 읇어 새 詩句 많은 것만 기뻐했네.)
但將苦意摩層宙
(괴롭게 層層 하늘 만져보려 했을 뿐)
莫計終窮涉暮津
(困窮 속에 저승 갈 일 따지지도 않았다.)

詩에 대한 痼疾이 이쯤 되면
扁鵲이 열이라도 고칠 방도가 없다.
日常의 모든 行動이 詩와 無關한 것이 없다.
詩를 쓰는 일은 이들에게 있어 每 瞬間을 살아 숨쉬게 만드는 原動力인 셈이다.

[註解]

[橐] 전대 [탁]
苦心慘憺 : 몹시 마음을 태우며 애를 쓰면서 걱정을 함.
痼疾 : 오래되어 바로 잡기 어려운 나쁜 버릇.
梅堯臣 [人名] 中國 宋나라의 시인 (1002~1060).
字는 聖兪. 號는 宛陵.
唐詩의 纖細하고 巧妙한 弊風을 버리고 宋詩의 새로운 形式을 開拓하여,
杜甫 以後 最大 詩人으로 꼽힌다.
著書에 <<宛陵集>> 60卷이 있다.

技癢 기양: 쓰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表現 欲求/慾求를 옛사람들은 '技癢'이란 말로 表現했다.
'癢'은 가려움증을 말한다.
아무리 긁어도 긁어지지 않는 가려움이 있다.
이런 가려움은 어떤 軟膏나 內服藥으로도 못 고친다.
이와 마찬가지로 '쓰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는 表現欲/表現慾'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技癢이다.

扁鵲 편작[人名] 中國 戰國 時代의  醫師(?~?).姓은 秦. 이름은 越人.
臨床 經驗을 바탕으로 治療하였다.
長桑君으로부터 醫術을 배워 患者의 五臟을 透視하는 境地에까지 이르렀다고 傳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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