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難得糊塗

甘冥堂 2024. 8. 30. 10:46

난득호도 (難得糊塗)

'난득호도'는 "바보가 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라는 뜻이다.

자기를 낮추고 남에게 모자란 듯 보이는 것이 결국 현명한 처세가 된다는 격언이다.

難得은 얻기 어렵다는 뜻이고 糊塗는 풀칠이니,
난득호도는 한 꺼풀 뒤집어써서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말로
바보처럼 굴기가 어렵다는 의미이다.

총명한 사람이 똑똑함을 감추고 바보처럼 사는 건 참 어렵다.

"바보가 바보처럼 살면 그냥 바보지만, 똑똑한 사람이 때로는 자기를 낮추고 똑똑함을 감추고 바보처럼 처신하는 것이 진짜 똑똑이다" 라는 것이다.

"자신의 날카로운 빛을 감추고 겸손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 어쩌면 동양 철학의 핵심인 것 같다.

요즘은 똑똑한 사람이 차고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다.

똑똑함을 내세운 사람들 끼리의 불협화음이 세상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어, 
헛 똑똑이 들의 세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다들 저 잘난 맛에 사니, 지거나 물러서기 싫고, 손해보는 것은 죽기보다 싫다.
더 갖고 더 가지려다가 한꺼번에 모두 잃는다.

똑똑하다는 말은 참 듣기 좋은 말이지만, 세상살이는 총명 그 자체가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결국 난득호도의 어리석음이 총명함을 이긴다.

난득호도는 뛰어난 재능을 감추고 모자란 듯 바보처럼 살기가 더 어렵다는 뜻이다.

정말로 똑똑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때론 침묵의 지혜를 선호하는 예의 바른 사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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