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어떤 친구가 웃통을 벗어던지고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을 매고 있다.
"이따가 해가 좀 기운 다음에 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만류를 하는데도 일을 멈추지 않는다.
"다 했는데요, 뭘"
어떤 노인네가 그 친구의 팔뚝에 새겨진 문신을 보더니
"그게 뭔가? " 묻는다.
그 친구는 좀 멋적어하더니
"바닷가재예요."
"그걸 왜 몸에 그리고 다니나?"
"그저 뭐..."
얼버리고 만다.
그게 단순히 바닷가재일 리 없다.
전갈이다.
scorpion 스콜피온: 전갈, 음흉한 사람
전갈.
그 흉한 걸 왜 몸에 새기고 다니나?
"전갈처럼 독하게 살아야지."
문신을 한 이유다.
그렇다고 천성이 물러터진 놈이 전갈처럼 독해 질리 있겠나?
또 그걸 남의 눈에 띄게 밖으로 드러내놓고 다니는 놈이 어디 있는가?
그 친구 말마따나 그건 전갈이 아닌 바닷가재임에 틀림없다.
그것도 멍~한 가재. ㅎ
가재도 이 정도는 돼야지.
이 정도의 바닷가재-랍스터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되지도 않는다.
바닷가재는 최고의 미식재료다.
그렇지만
전갈도 중국, 동남아 일부국가에서는 길거리 음식으로 잘 팔리는 기호식이다.
내 입에는 그게 그거 같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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