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동주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 입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 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 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말을 할 수 있도록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과
씨를 뿌려 놓아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겠습니다.
🍂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추분(秋分) 입니다.
완연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라고 하는데요.
그간 내린 비로 가을 스위치가 켜진 듯 많이 서늘해졌습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끝나고
가을의 선선한 기운이 감도네요.
이제 가을이 점점 빠른 속도로 물들어가겠지요.
가을 낭만 속으로 푹 빠져보세요!
좋은 계절이 주는 좋은 기운으로
이 가을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