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썩소

甘冥堂 2024. 12. 28. 11:12

'최대 야당'의 당대표인 이재명 대표에게
혼미, 우려는 남의 나라 이야기인 듯하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의 의결정족수를 마음대로 설정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져 소란스럽던 찰나,
이 대표가 한덕수 대행 탄핵소추안에 찬성 투표를 한 뒤 유유히 제자리로 돌아가며
'썩소'를 짓는 모습이 국회출입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잡혔다.
 
도대체 이 상황에서의 '썩소'에 담긴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그 내심은 심지어 해외의 일개 네티즌들조차 헤아리기가 어렵지 않은 모양이다.
 
외신들도 "정국 혼미의 정도 심해졌다"
"불확실성 높아졌다" 우려 일색인데…
이재명에겐 '남의 나라 이야기'인 듯
한덕수 탄핵 찬성투표하며 '썩소' 지어
 
마이니치 신문의 기사에 달린 공감수 1위의 댓글에서 한 일본 네티즌은
"엉망진창(無茶苦茶)"이라며
"이재명 (대표)은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에 입후보할 수 없게 되니까,
그 때까지 결착을 지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결국은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만간 대통령 대행의 대행의 탄핵안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단 다른 네티즌은
"판결 지연 공작에 필사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며
"그야말로 카오스한 정치 쇼(カオスな政治ショー)"라고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을 바라봤다.
 
 
이 기사를 본 한 작가가 이를 시로 읊었다.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방향은 조금 다르지만
나름 비슷한 분위기는 풍긴다.
 
썩소 / 구무진 작사
 
썩소 썩소 썩소 썩소
나는 싫어 싫어 싫어
그렇게 웃지마
그런 웃음 나는 싫어
싫어 싫어 정말 싫어
 
풋풋했던 우리 사랑
이렇게 시들다니
가려거든 그냥 가
그렇게 웃지 말고
싫어 싫어 정말 싫어
 
그런 미소 짓지 마
그런 썩소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정말 싫어
이별의 순간은 짧아야 돼
가려거든 그냥 가
 
그렇게 웃지 말고
가려거든 그냥 가
그런 미소 나는 싫어
그런 썩소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정말 싫어
 
썩소썩소썩소썩소
싫어싫어싫어
 
 
해설
썩은 미소
 
가려거든 그냥 가
그렇게 머뭇거리며
우습지도 않은 걸 억지로 웃지 마
헤어지는게 장난이야?
싫으면 싫다하고 그냥 돌아서
제발 그런 썩은 미소 짓지 마.
제발 부탁이야
그냥 돌아가
제발 제발.....
 
요새 노래말에
무슨 영혼이 있나?
그냥 부르면 돼.
아무 생각 없이 불러.
그러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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