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소풍(逍風)이다!
갈 때 쉬고! 올 때 쉬고!
또 중간에 틈나는 대로 쉬고!
장자 사상의 중요한 특징(特徵)은
人生을 바쁘게 살지 말라는 것이다.
장자(莊子)는 우리에게 人生에 있어서 '일'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소풍(逍風)을 권한 사람이다.
우리는 '일' 하러 世上에 온 것도 아니고,
성공(成功)하려고 世上에 온 것도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 우리는 이 삶을 하늘로부터 膳物 받아 이렇게 지구에 와 있지 않은가!
이 '삶'이라는 여행(旅行)은
무슨 목적지(目的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이다.
그러니, 이 여행(旅行) 자체를 즐겨라.
장자(莊子)가 말한 소요유(逍遼遊)란 바로 이런 의미이다.
인생이란 소풍(消風)이다.
하늘은 우리에게 소풍(消風)을 보내면서 단지 열흘짜리 휴가증을 끊어 주신 건데,
하느님 사는 중심, 우주와 우리가 사는 외각, 우주가 서로 흐르는 시간대가 달라 그것이 백 년이 된 것뿐이다.
소(逍) 자는 소풍 간다는 뜻이고!
요(遼) 자는 멀리 간다는 뜻이며!
유(遊) 자는 노닌다는 뜻이다.
즉 '소요유'는 멀리 소풍 가서 노는 이야기이다.
그러니 '소요유'를 제대로 하려면
내리 세 번을 쉬어야 한다.
갈 때 쉬고! 올 때 쉬고!
또 중간에 틈 나는 대로 쉬고....
우리 여생(餘生)의 종착역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니 너무 바쁘게 앞만 보고 달릴 것 없다.
귀천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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