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화양동 불알송선생(步之華陽洞 不謁宋先生)은
조선 중기 이후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화양동 서원을 풍자한 유행어였다.
남인의 영수 미수 허목(許穆)이 지은 것으로,
방랑시인 김삿갓이 다시 활용하여 유행어가 되었다.
조선 숙종 때 남인 강경파의 영수인 허목과
서인과 노론의 당수 송시열(宋時烈)은
효종과 인선왕후의 상사 때 계모인 자의대비의 복제를 놓고
장남의 예로서 대우하느냐 차남의 예로써 대우하느냐를 놓고
예송 논쟁을 벌였다.
허목이 송시열이 살던 화양동을 방문했지만
송시열은 먼 길을 달려온 허목의 만남 요청을 거절했다.
이에 허목은 보지화양동 불알송선생 (步之華陽洞 不謁宋先生)이라는
시 한수를 지어 남기고 떠났다.
뜻을 풀이하면 걸어서 화양동까지 왔는데,
송 선생을 만나지 못하고 간다는 뜻이나
발음은 욕설로 보지(步之)와 음이 같은 보지는 여성의 성기이고,
불알은 남성의 고환을 뜻한다.
조선 헌종 때 김삿갓이 괴산(槐山) 화양동 서원을 찾아갔을 때
박대를 당하자 분풀이로 이 발언을 종이에 적어 문에 붙이고 도망갔다고 한다.
당시 화양동 서원을 직접 비난할 수 없었던 이들은
허목과 김삿갓이 쓴 시를 즐겨 부르며 대리만족을 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