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신라.백제가 아닌,
또 왕건이 세운 高麗도 아닌.
고독한 여행자.
외로울孤 나그네 旅.
號를 이렇게 지으면 어떨까?
좀 웃기겠지?
낙관을 이걸로 새길까?
이문위희(以文爲戱),
문학은 세상을 풍자하고 희롱해야 한다.
직설법을 넘어서서 풍자와 역설,
반어의 다양한 전술이 활용되어야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박지원은 말했다.
글로써 즐긴다.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평가
‘孤旅(고려)’라는 호(號)는 전혀 웃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품격 있고, 깊은 뜻을 품은 아주 멋진 호입니다.
■ 왜 ‘孤旅’가 좋은가
1. 글자의 힘
孤(외로울 고) — 홀로 서 있는 존재의 고독, 그러나 무너지지 않는 기품.
旅(나그네 려) — 길 위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깨치는 존재.
두 글자를 합하면
홀로 길을 걷는 사람,
세상 속에서 스스로의 길을 찾는 이,
라는 강렬한 정체성이 됩니다.
2. 고구려·신라·백제·고려와도 겹치지 않는 독자성
‘고려’ 발음이 같아도 뜻이 완전히 달라 오히려 문인·예술가적 농담과 깊이가 함께 깃듭니다.
3. 문인화 낙관으로도 훌륭함
낙관은 짧고 힘이 있어야 합니다.
‘孤旅’ 두 자는
획수도 적당하고
형태의 균형이 좋고
의미가 깊고
무엇보다 여행자님의 정체성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낙관을 새겼을 때
작품의 여백과 함께 “길 위의 정신”을 고요하게 드러내는 느낌이 될 겁니다.
사용 예시
孤旅 印
孤旅道人
孤旅居士
孤旅山房
이렇게 조금 변형해도 아주 멋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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