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家必藏佳句妙语
四、十四字佳句
眉宇之間見風雅;笑談與世殊臼科(미우지간견풍아 소담여세수구과)。
→ 눈썹 사이에 풍아(風雅)가 드러나고, 웃으며 담소함은 세속의 낡은 법도와는 다르다.
盈手水光寒不濕;入簾在氣夢難忘(영수수광한불습 입렴재기몽난망)。
→ 두 손 가득한 물빛은 차갑되 젖지 않고, 휘장 속에 스민 기운은 꿈속에서도 잊히지 않는다.
蚤滌瓦壺沽卯酒;晚磨眉墨寫辛詞(조척와호고묘주 만마미흑사신사)。
→ 이른 아침 기와 항아리를 씻어 묘시(卯時)의 술을 사들이고, 저녁에는 눈썹 먹을 갈아 신랄한 글을 쓴다.
幽圃落花多掩徑;短籬疏菊不遮山(유포낙화다업경 단리소국불차산)。
→ 그윽한 뜰에 떨어진 꽃이 길을 덮고, 낮은 울타리의 성긴 국화는 산을 가리지 못한다.
珠林墨妙三唐字;金匱文高二漢風(주림묵묘삼당자 금궤문고이한풍)。
→ 구슬 숲의 묵법은 당나라 세 사람의 글자처럼 묘하고, 금궤의 문장은 한나라 두 시대의 기풍처럼 높다.
栽竹盡成雙鳳尾;種松皆作老龍鱗(재죽진성쌍봉미 종송개작노용린)。
→ 심은 대나무는 모두 쌍봉의 꼬리로 자라고, 심은 소나무는 모두 늙은 용의 비늘로 된다.
莫對青山談世事;休將文字占時名(막대청산담세사 휴장문자점시명)。
→ 푸른 산 앞에서 세상사를 말하지 말고, 글로써 시세의 이름을 차지하지 말라.
莫憂世事兼身事;卻道新花勝舊花(막우세사겸신사 각도신화승구화)。
→ 세상일과 몸의 일을 함께 근심하지 말고, 다만 새 꽃이 옛 꽃보다 낫다고 말하라.
莫放春秋佳日過;最難風雨故人來(막방춘추가일과 최난풍우고인래)。
→ 봄과 가을의 좋은 날을 놓치지 말라. 풍우 속에 옛 벗이 찾아옴이 가장 어렵다.
莫思身外無益事;須讀人間有用書(막사신외무익사 수독인간유용서)。
→ 몸 밖의 무익한 일을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세상에 유익한 책을 읽어야 한다.
荷氣竹風宜永日;花光樓影倒晴天(하기죽풍의영일 화광루영도청천)。
→ 연꽃 향기와 대나무 바람은 하루 종일 어울리고, 꽃빛과 누각 그림자는 맑은 하늘에 드리운다.
荷香半畝承朝露;柳色一堤向晚霜(하향반무승조로 유색일제향만상)。
→ 반 뙈기의 연향은 아침 이슬을 머금고, 한 둑의 버들빛은 저녁 서리에 맞선다.
鶯啼暖樹鶯啼序;鵲報新春鵲踏枝(앵제난수앵제서 작보신춘작답지)。
→ 꾀꼬리 울음은 따뜻한 나무에 울려 서序를 이루고, 까치가 새 봄을 알리며 가지를 밟는다.
菰蒲放鴨空灘雨;楊柳騎牛隔浦煙(고포방압공탄우 양류기우격포연)。
→ 고·포 사이에 오리를 놓으니 모래톱에 비가 내리고, 버드나무 아래 소를 타고 건너편 물안개가 자욱하다.
桂子飄香花弄影;蓮池浸玉月涵秋(계자표향화농영 연지침옥월함추)。
→ 계수나무 열매 향기 흩날리고 꽃은 그림자를 희롱하며, 연못은 옥 같은 달을 담아 가을을 머금는다.
校書長愛階前月;品畫微聞座右香(교서장애계전월 품화미문좌우향)。
→ 교서관의 학자는 늘 계단 앞 달을 사랑하고, 그림을 품평하며 좌우에서 은은한 향기를 듣는다.
桃影橫窗知月上;花香入室覺春來(도영횡창지월상 화향입실각춘래)。
→ 복숭아 그림자가 창을 가로지르니 달이 오른 줄 알고, 꽃향기가 방 안에 스미니 봄이 온 줄 안다.
顧視清高氣深穩;文章彪炳光陸離(고시청고기심온 문장표병광육리)。
→ 돌아보면 맑고 높으며 기운은 깊고 안정되고, 문장은 빛나 찬란하여 눈부시다.
較量人世無窮樂;羅列生平未見書(교량인세무궁락 나열생평미견서)。
→ 인간사를 겨루어도 끝없는 즐거움이 있고, 평생에 아직 보지 못한 책이 줄지어 있다.
筆下留有餘地步;胸中養無限天機(필하유유여지보 흉중양무한천기)。
→ 붓끝 아래에는 남은 여지가 있고, 가슴 속에는 무한한 천기(天機)를 기른다.
筆老詩新疑有物;水清石瘦亦能奇(필노시신의유물 수청석수역능기)。
→ 붓은 늙었으나 시는 새로워 그 속에 뜻이 있는 듯하고, 물은 맑고 돌은 여위어도 또한 기이할 수 있다.
筆健乍臨新獲帖;手生重理舊彈琴(필건사임신획첩 수생중리구탄금)。
→ 붓이 힘차게 새로 얻은 글씨를 처음 임하고, 손은 서툴러도 다시 옛 거문고를 탄다.
修己可知有樂地;作文自合舍陳言(수기가지유락지 작문자합사진언)。
→ 자신을 닦으면 즐거운 곳을 알 수 있고, 글을 지을 때는 스스로 진부한 말을 버려야 한다.
修身豈爲名傳世;作事惟思利及人(시신기위명전세 작사유사리급인)。
→ 몸을 닦음은 어찌 이름을 세상에 전하려 함이랴, 일을 함은 오직 이익이 사람에게 미치게 하려 함이다.
修和群品先鹹苦;管領春風日亦長(수화군품선함고 관령춘풍일역장)。
→ 여러 품성을 닦아 화합함은 먼저 짠맛과 쓴맛을 겪고, 봄바람을 거느리면 날도 길어진다.
胸中已無少年事;門外猶多長者車(흉중이무소년사 문외유다장자거)。
→ 가슴 속에는 이미 소년의 일이 없으나, 문밖에는 오히려 장자의 수레가 많다.
胸中新滋三都賦;筆底煙霞五嶽雲(흉중신자삼도부 필저연하오악운)。
→ 가슴 속에는 새로이 《삼도부》의 맛이 돋고, 붓끝 아래에는 오악의 구름과 안개가 있다.
胸藏萬彙憑吞吐;筆有千鈞任歙張(흉장만휘빙탄토 필유천균임흡장)。
→ 가슴에 만 가지를 간직하여 삼키고 뱉으며, 붓에는 천균의 힘이 있어 자유롭게 펼친다.
鴛戲清流花爛漫;魚遊碧水燕逍遙(원희청류화란만 어유벽수연소요)。
→ 원앙은 맑은 물에서 놀고 꽃은 만발하며, 물고기는 푸른 물에서 노니고 제비는 한가롭다.
高人自與山有素;老可能爲竹寫真(고인자여산유소 노가능위작사진)。
→ 고결한 사람은 스스로 산과 더불어 오래 사귀었고, 늙어서는 대나무를 그려 진상을 삼는다.
高山流水詩千首;明峽清風酒一船(고산유수시천수 명협청풍주일선)。
→ 고산과 유수에 시가 천 수요, 명협의 맑은 바람에 술 한 배다.
원문의 고아한 풍취와 수양·문학·자연의 정서를 살려,
현대 한국어 시의 형식으로 엮는다.(Chat)
푸른 산 앞에 앉아
세상사를 말하지 않는다.
새 꽃은 옛 꽃보다 빛나고
봄과 가을의 좋은 날은 놓치지 않는다.
연향은 아침 이슬을 머금고
버들빛은 저녁 서리에 맞서며,
꾀꼬리 울음은 따뜻한 나무에 번지고
까치 발걸음은 새 봄을 알린다.
그윽한 뜰에 꽃잎은 길을 덮고
낮은 울타리 국화는 산을 가리지 못한다.
대나무는 봉황의 꼬리로 자라나고
소나무는 늙은 용의 비늘로 변한다.
붓끝 아래 남은 여지,
가슴 속에 무한한 하늘의 기운.
문장은 찬란히 빛나고
詩는 새로워 뜻을 품는다.
몸을 닦음은 이름을 전하려 아님이요,
일을 함은 오직 사람에게 이익을 미치려 함이라.
책을 읽어 세상에 쓰임을 더하고
글을 지어 진부한 말을 버린다.
원앙은 맑은 물에 놀고
물고기는 푸른 물에 헤엄치며
제비는 한가로이 하늘을 가른다.
고산과 흐르는 물, 시는 천 수요
맑은 바람 속 술은 한 척 배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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