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蒼蠅附驥尾致千里

甘冥堂 2026. 1. 16. 09:20


(창승부기미치천리)
'쉬파리도 천리마 꼬리에 붙으면 천리를 간다'라는 말이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이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고사성어는 2천여 년 전 사마천이 쓴 사기의 '백이전(伯夷傳)'에 나오는 글귀이다.
​소나무가 대저택을 짓는 대목수를 만나면 고급 주택의 목재가 되지만,

동네 목수를 만나면 오두막이나 축사를 짓는 데 쓰인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만남이 시작된다.
산다는 것은 곧 만남이요, 새로운 만남은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다주고 관계도 만들어준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우리 속담에도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나면 만날수록 영성이 깊어지고,
삶이 윤택해지는 만남은 삶의 향기가 묻어 나오는 만남이다.

​그런가 하면 만나면 만날수록 사람의 본성까지 더 황폐해져서,
심지어 악행을 저지르게 하는 만남도 있다.

꽃송이처럼 화려할 때만 좋아하고, 권력과 힘이 있을 때만 환호하고,
시들면 내버리고, 힘이 사라지면 등을 돌리는 약삭빠른 만남도 있다.

​결국 자신의 삶에 누구와 동행할 것 인지를 잘 선택할 수 있을 때 즐겁고 행복한 만남을 만들어 가야 한다.

​노후의 인생은 뜻이 맞는 사람과 만나서 내 자신이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
골치 아프고 속상하고 징징거려서 마음 상하게 하는 만남은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손바닥도 마주치면 소리가 난다. 삶에서 누군가와 부딪치거나 다툴 일이 생긴다면,
굳이 자존심 내세우며 부딪치려 하거나 아웅다웅할 필요는 없다.

담쟁이가 소나무에 붙어 기어오르면 하늘 높이 오르기는 한다.
하지만, 남에게 의지해서 기어오른다는 부끄러움을 면할 수는 없다.

군자는 풍상을 끼고 살지언정
어항 속 물고기나 조롱 속 새처럼 구차스러운 동냥을 구걸하지 않으며,

곡학아세 하거나 세상 권세에 빌붙어 살지 않는다.
산다는 것은 곧 만남이고, 선택이다.

그래서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모든 만남을 통해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과 인연을 맺느냐가 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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