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환희의 송가

甘冥堂 2026. 4. 23. 06:14

환희의 송가 (An die Freude)

환희여, 신들의 아름다운 광채여,
낙원의 딸들이여,
우리는 황홀경에 취해
그대의 성소(聖所)로 들어 가노라.
가혹한 현실이 갈라놓았던 것들을
그대의 신비로운 힘으로 다시 결합시키니,
그대의 부드러운 날개가 머무는 곳에서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위대한 하늘의 선물을 받은 자여,
진실한 친구가 된 자여,
우아한 여인을 얻은 자여,
다 함께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
그렇다, 이 지상에서 단 한 사람의 영혼이라도
제 것이라 말할 수 있는 자도 모두 오라!
하지만 그조차 가지지 못한 자는
눈물 흘리며 이 모임에서 몰래 떠나가라.
세상의 모든 존재는
자연의 가슴에서 환희를 마시고,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장미가 핀 환희의 길을 걷는다.
환희는 우리에게 입맞춤과 포도주,
죽음마저 빼앗지 못할 친구를 주었노라.
벌레조차 쾌락을 얻고,
천사(Cherub)는 하나님 앞에 서 있도다.
억만인이여, 서로 껴안으라!
전 세계의 입맞춤을 받으라!
형제여, 별이 빛나는 하늘 위에는
사랑하는 아버지가 반드시 계시리로다.
억만인이여, 그대들은 엎드려 경배하는가?
세상의 창조주를 느끼겠는가?
별이 빛나는 저 하늘 너머에서 그분을 찾으라.
그분은 별들 너머에 거하시느니라.


감상 포인트
인류애와 평등: 실러는 이 시를 통해 신분이나 계급에 상관없이 모든 인간이 '형제'가 되는 유토피아적 이상을 노래했습니다.

구조: 베토벤은 이 긴 시 중에서도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와
"별들 너머에 아버지가 계신다"는 구절을 반복 강조하며 인류애와 신성함을 극대화했습니다.

시대적 배경: 1785년에 쓰인 이 시는 당시 계몽주의 정신과 프랑스 혁명 전야의 자유·평등 정신을 잘 보여줍니다.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Schiller)의 '환희의 송가(An die Freude)'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피날레로 사용되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시 중 하나입니다.
베토벤이 곡에 사용한 주요 구절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어 번역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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