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2 4

八餘

팔여 김정국이 말하는 여덟가지 넉넉한 것토란국과 보리밥을 배불리 넉넉하게 먹고, 부들자리와 따뜻한 온돌에서 잠을 넉넉하게 자고, 땅에서 솟는 맑은 샘물을 넉넉하게 마시고, 서가에 가득한 책을 넉넉하게 보고, 봄날에는 꽃을, 가을에는 달빛을 넉넉하게 감상하고, 새들의 지저귐과 솔바람 소리를 넉넉하게 듣고, 눈 속에 핀 매화와 서리 맞은 국화에서는 넉넉하게 향기를 맡는다네.한 가지 더, 이 일곱 가지를 넉넉하게 즐기기기에 팔여(八餘)라고 했네.사재 김정국이 넉넉하게 즐긴다는 것들은 애써 남과 다퉈야 얻을 수 있는 특별한 물건이나 생활이 아니다. 아무리 즐겨도 막는 이가 없어 그야말로 하늘이 인간에게 무한정 제공하는 자연스러운 것들이다. 또 어떤날 김정국에게 부자친구가 재물을 탐욕스럽게 모은다는 소문이 그의 ..

신조어(외래어)

한국의 외래어와 신조어1. 워라벨 – 일과 삶의 균형 (Work and Life Balance)2. 데자뷰 – 전에 겪은 듯한 기분 (Déjà Vu)3. 빈티지 – 오래됐지만 멋스러운 것 (Vintage)4. 워너비 – 닮고 싶은, 되고 싶은 대상 (Wannabe)5. 버스킹 – 길거리 공연 (Busking)6. 치팅데이 –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는 날 (Cheating Day)7. 스포일러 – 영화·드라마 결말을 미리 떠올리게 하는 것 (Spoilers)8. 워케이션 – 여행지에서 일하는 것 (Workation)9. 메타버스 – 가상세계, 온라인 속 또 다른 세상 (Metaverse)10. 거버넌스 – 조직이나 사회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 (Governance)11. 도플갱어 – 나와 똑같이 생긴 다..

나그네. 玩花衫

나그네 / 박목월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기남도 삼백 리.술 익은 마을마다타는 저녁놀.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시가 만들어진 데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박목월이 고향 경주로 조지훈을 초대하였다. 조지훈은 경주로 찾아가자 두 사람은 문학과 사상과 시국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때 경험했던 박목월의 인정과 경주의 풍물이 기억에 자꾸만 남았던지, 조지훈은 박목월에게 보내는 편지로 자신을 달래다가 완화삼을 지어 박목월에게 편지 삼아 보냈다.완화삼 (玩花衫) / 조지훈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리 나그네 긴소매 꽃잎에 젖어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