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진계유(陳繼愈)가 '복수전서(福壽全書)'에 '각병십법(却病十法)' 즉 질병을 물리치는 열 가지 방법을 적어 놓아 소개한다. 첫째는 靜坐觀空, 覺四大原從假合 가만 앉아 허공을 보며 몸뚱이가 원래 잠시 합쳐진 것임을 깨닫는 것이다. 잠깐 빌려 사는 몸을 혹사하지 말자는 얘기다. 둘째는 煩惱見前, 以死譬之. 번뇌가 눈앞에 나타나면 죽음과 견주는 것이다. 죽기보다 더하랴 하고 마음먹으면 못 견딜 일이 없다. 셋째는 常將不如我者, 强自寬解. 늘 나만 못한 사람을 떠올려 애써 느긋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사람이 위쪽만 올려다보면 답이 안 나온다. 넷째 造物勞我以生, 遇病稍閑, 反生慶幸. 조물주가 먹고살기 위해 나를 힘들게 하더니 병 때문에 조금 여유가 생겼으니 도리어 경사나 다행이라 여긴다 엎어진 김에 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