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다닐때면 제일 고민스러운게 잠자리입니다.
또 개인적으로 잠자는데 드는 비용이 제일 아깝기도 하고.
여행중에 맨날 게스트 하우스에서만 잘 수는 없는 일,
크게 맘 먹고 호텔이나 리조텔에 며칠 머물게 되면 그 비용은 게스트하우스 한달치가
휙 날라가 버립니다. 어휴!
큰 맘먹고 동해안에 작은 집을 하나 마련했읍니다.
남들 다 가는 콘도를 장만할까 생각도 해 보았읍니다만,
그건 내가 원할 때 맘대로 사용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읍니다.
아무때나 가서 며칠 딩굴곳 ,
작으면 어떻읍니까? 맘 편하면 되지..
앞에 논들이 주욱~ 펼쳐있고
그 넘어 바다가 보입니다.
전망은 그런대로 시원합니다.
시골 촌놈이라 논을 보는 것도 고향 마을을 떠올려 좋고,
계절이 바뀌는 것을 한눈에 볼수 있어서 좋습니다.
집앞으로 아시안 하이웨이 (이정표에 그렇게 써 있읍니다)가 시원하게 뻗어 갑니다.
누가 압니까? 앞으로 이 길을 통해 러시아 중국대륙으로 여행을 떠날수 있을지...?
아니 반드시 그런 날이 올 것입니다.
저 언덕 너머 왼쪽 끝에는 공항 관제탑도 보입니다.
육로, 공항, 항구, ..,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읍니다.
이 어수선한 집을 아름답게 꾸며 볼 계획입니다.
물론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베란다를 흰 페인트로 칠하고 천정의 빨래 걸이를 치웠읍니다.
작은 의자 하나, 오래된 낚시 의자 하나..
여기에 앉아서 일출을 보거나 바깥 논 풍경을 보기가 아주 좋읍니다.
흰색 벽지로 도배.
옷장겸 이불장,
그리고 집에서 쓰던 TV
정성을 조금 들였지요.
이 나이에는 여자가 즐거워야 집안이 편안하답니다.
집안에 어울리지 않게 커다란 냉장고.
여름에 수박 한개는 들어갈 정도가 되어야 한다나...
화장실 벽 장식장은 깨끗이 딲아서 그대로 쓰고..
천정은 나무로 짜 맞추고 환풍기를 달았읍니다.
작은방도 같은 흰색으로 도배하고 등을 새로 달았읍니다.
베란다쪽에서 현관을 바라 보면 그런대로 깨끗하고 아담한 아파트형 별장(?)이 하나 생겼답니다.
서울 인근에서는 꿈에도 생각지 못할 사치입니다.
13층중 10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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