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柳先生傳 / 陶淵明
先生不知何許人 不詳姓字 宅邉有五栁樹 因以為號焉.
선생은 어느 고장 사람인지 알 수가 없고, 또한 그의 성과 자도 상세하지 않다. 집 주변에 버드나무 다섯그루가 있어, 그로 인하여 오류를 호로 삼았다.
閑靜少言 不慕榮利 好讀書 不求甚解 每有會意 欣然忘食.
조용한 성품에 말수가 적었고, 영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글읽기를 좋아하되, 깊은 해석을 추구하지는 않았다. 마음에 맞는 구절이 있을 때마다, 곧 기뻐서 끼니를 잊을 정도였다.
性嗜酒 而家貧不能恒得 親舊知其如此 或置酒招之 造飲必盡
期在必醉 既醉而退 曽不吝情.
성품이 술을 좋아하였으나, 집이 가난하여 항상 얻을 수는 없었다. 친척과 친구들이 그가 이와 같다는 것을 알고서, 간혹 술상을 차려 놓고 그를 부르는데, 가서 마시되 번번히 다 마셔 버렸다.
반드시 취하기를 기대하였고, 취하고 난 후에는 물러났으니, 떠나는 데에 마음 아쉬워하지 않았다.
環堵蕭然 不蔽風日 短褐穿結 簞瓢屢空 晏如也.
常著文章自娯 頗示己志 忘懐得失 以此自終.
사방이 벽만 둘러 있는 좁은 집은 쓸쓸하기만 하고, 바람과 햇빛을 가르지 못할 정도였다. 짧은 잠방이는 해져 기워 입었고, 밥그릇과 국그릇은 자주 비었지만, 마음이 늘 편안하였다.
항상 문장을 지어 스스로 즐기면서, 자못 자신의 뜻을 나타내었다. 득과 실을 마음에 두지 않고, 이러한 자세로 자신의 생애를 마쳤다.
....
작자의 自傳이다. 당시의 사람들은 이것을 實錄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이 전은 작자를 객관적으로 묘사하여 약간 해학적이고 과장적인 면은 있으나, 허식을 싫어하고
安貧樂道하며 無爲自然의 경지를 추구하는 작자의 인간상이 글 속에 잘 그려져 있다.
그는 암울한 현실과 문벌사회의 모순에 염증을 느끼고 老莊思想에 경도되었으며,
팽택현령을 마지막으로 관직을 청산하고 전원생활로 일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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