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將進酒 / 李賀 & 李白

甘冥堂 2012. 5. 5. 21:21

將進酒  /  李賀

 

琉璃鍾琥珀濃 ( 유리종호박농)             유리술잔에 오박빛 술은 짙고

小槽酒滴真珠紅 (소조주적진주홍)       작은통에서 흐르는 술은 진주처럼 윤기있고도 붉네.


烹龍炰鳳玉脂泣 (팽용포봉옥지읍)        고기 삶고 닭 구우니 구슬 같은 기름 이글거리고

羅幃繡幕圍春風 (나위수막위춘풍)        비단에 수놓은 장막엔 향그러운 바람이 쌓여 있네.


吹龍笛擊鞉鼔  (취용적격타고)              용적 불고 타고 치니

皓齒歌細腰舞  (호치가세요무)              미인이 노래하고 가는 허리 춤을 추네.


況是青春日將暮  (황시청춘일장모)        더우기 한 봄 해는 저물어 가는데

桃花亂落如紅雨  (도화난락여홍우)        복사꽃잎 어지러이 붉은 비오듯 떨어지네.


觀君終日酩酊醉 (관군종일명정취)        그대에게 권하노니 하루 종일 얼큰히 취하게

酒不到劉伶墳上土(주불도유영분상토)  술은 술꾼 무덤 위 흙에까지 좆아가는 것은 아니니.

 

 

劉伶(유영) : 晉나라 때 竹林七賢중의 대표적 인물. 언제나 술병을 차고 다니며 뒤에 하인으로 하여금 삽을 메고 따라다니게 하고, "죽으면 그대로 나를 묻어라"하였다 한다.

 

아름다운 봄날 좋은 술그릇에 미주를, 미인들의 가무를 즐기며 마시고 있다.

이런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낙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그만이니 마음껏 마시며 즐기라는 것이다.

이백의 장진주에 비하여 애잔한 감상이 더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하는 당나라 종실의 후예로서 재주 많고 다감한 시인이었으나 겨우27세에 요절하고 말았다.

그는 음악에 조예가 깊어 협률당에 임명되기도 하였다.

그의 시는 낭만적이고 염정적인 색채를 짙게 풍기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다고 하였다.

 

...

 將進酒    /  李白

 

君不見,黃河地水天上來,奔流到海不復回

그대 보지 않았는가? 황하의 물 하늘로부터 흘러 내려와

바다로 달려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君不見,古堂明鏡悲白髮,朝如靑絲暮成雪

그대 보지 않았는가? 귀한집 사람이 거울을 보며 백발을 서러워 하는 것을,

아침에는 푸른 실과 갖더니 저녁에는 눈과 같이 희어졌네.

 

人生得意須盡歡. 莫使金樽空對月

인생이란 때를 만났을 때 즐거움을 다해야 하니,

금 술잔이 빈 채로 달을 맞게 하지 마라.

 

天生我材必有用, 千金散盡還復來

하늘이 내게 주신 재능은 반드시 쓰일 곳이 있으니 천금을 쓰고 나면 다시 돌아올걸세.

 

烹羊宰牛且爲樂, 會須一飮三百杯.

양 삶고 소 잡아 즐겨나 보세. 한 번에 삼백 잔은 마셔야하니

 

岑夫子,丹丘生, 進酒君莫停.

잠부자, 단구생! 드리는 술잔을 멈추지 마시게나.

 

與君歌一曲, 請君爲我傾耳聽.

그대들에게 노래 한곡 들려줄 터이니 그대들은 나를 위해 귀 기우려주시게.

 

鐘鼓饌玉不足貴, 但願長醉不用醒.

흥겨운 음악과 맛있는 음식은 귀할 게 없으나,

오직 늘상 취해서 깨어나지 않기를 바랄뿐이네.

 

古來聖賢皆寂寞, 惟有飮者留其名.

예로부터 성현들 모두 쓸쓸하셨고, 오로지 술 마시는 사람만이 그 이름을 남겼었지.

 

陳王昔時宴平樂, 斗酒十千恣歡謔.

진왕이 옛날에 평락관에서 연회를 할 때 한말에 만 냥 술을 마음껏 마셨다 하네.

 

主人何爲言少錢, 徑須沽取對君酌.

주인이 어찌 돈이 모자란다 하시는가? 당장 술 받아 오시게 그대들과 대작하리.

 

五花馬, 千金慦, 號兒將出換美酒, 與爾同銷萬古愁.

오화마, 천금의 갑옷. 아이 불러 꺼내다가 좋은 술과 바꾸어 오게.

그대들과 더불어 만고의 시름 녹이리.

 

..........

같은 시제인 장진주라도 이백의 장진주는 호방하고, 그러나 약간은 중국인 특유의 뻥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하의 장진주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릅니다. 27세의 아까운 나이에 요절한 이하. 가정을 할 수야 없겠지만 그가 이백의 나이쯤에 음주시를 지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楓林 / 杜牧  (0) 2012.05.10
중국의 모더니즘 詩 - 感覺 / 顧城 외  (0) 2012.05.08
有所思 / 盧仝  (0) 2012.04.26
飮中八仙歌 / 杜甫  (0) 2012.04.21
桃花源記 / 陶潛  (0) 201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