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名句經典 217

沉舟側畔千帆過;病樹前頭萬木春

甘冥堂 2019. 2. 27. 15:36

21.沉舟側畔千帆過病樹前頭萬木春


침몰하는 배 옆으로 천 척의 배가 지나가고,

병든 나무 앞에는 만 그루의 새 나무가 꽃을 피우네


 

酬樂天揚州初逢席上見贈 / 劉禹錫

양주서 백거이 만나 술자리에서 답하다

 

巴山楚水凄凉地   파촉 산 초나라 강 처량한 땅에

二十三年棄置身   23년 버려졌던 나의 신세여

懷舊空吟聞笛賦   고인 된 옛 친구들 그리워 슬픈 노래 부르고

到鄕翻似爛柯人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 다른 세상 같구나

沈舟側畔千帆過   침몰하는 배 옆으로 천 척의 새 배가 지나가고,

病樹前頭萬木春   병든 나무 앞에는 만 그루의 새 나무가 꽃을 피우네.

今日聽君歌一曲   오늘에야 그대 노래 한 곡조 들으면서

暫憑杯酒長精神   잠시 한잔 술로 용기 북돋우노라

 

 

해설

당나라 때의 시인 劉禹錫白居易는 만년을 함께 지내며 시를 화창하였고

백거이는 유우석을 시호(詩豪)라고 칭찬했다.

유우석은 관운이 지독하게 없어 관직 생활의 대부분을 외지에서 보냈다.

서기 805년 벽지로 좌천돼 長江 남쪽의 촌구석을 전전하다 근 23년만에 洛陽으로 되돌아온다.

오던 도중 揚州라는 곳을 거쳐가게 되는데 이 곳에서 절친한 친구 백거이를 만났다.

오랜만에 해후한 이들은 반가운 마음에 거침없이 술잔을 주고 받았다.

 

술에 취한 백거이가 유우석에게 시를 한 수 읊었다.

친구 유우석이 겪은 불운에 대해 깊은 동정, 안타까움, 조정에 대한 분노 등을 표현했다.

 

沈舟, 病樹 두 구는 유우석 자신을 빗대는 말로, 불행한 사람의 옆에 득의한 사람이 지나간다는 의미다.

 

    


 

醉贈劉二十八使君/ 白居易

술 취해서 유우석에게 보내다

 

爲我引杯添酒飮   나에게 술잔을 가져와 술을 따라주며 마시니,

與君把箸擊盤歌   난 그대와 젓가락으로 쟁반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네.

詩称国手徒爲尔   시 짓는데 나라안에서 최고의 고수는 오직 그대 뿐인데,

命壓人頭不奈何   운명이 압박을 해대니 어찌할 수가 없도다.

擧眼風光長寂寞   눈을 들어 경치를 바라보면 적막하기 그지없고,

滿朝官職獨蹉跎   조정엔 관직이 넘쳐나지만 그대만 관운이 따라주질 않네.

亦知合被才名折   재주와 명성이 번번히 좌절을 당하니,

二十三年折太多   지난 23년간 그대가 당한 좌절이 너무나도 많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