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名句經典 217

出師一表真名世;千載誰堪伯仲間

甘冥堂 2019. 2. 27. 15:41

23.出師一表真名世千載誰堪伯仲間


만세에 남을 제갈량의 출사표

천 년 지난 오늘 그에 비길 자가 누구인가?

 

 

書憤 / 陸游

회포를 적다

 

早歲哪知世事難   젊었을 때야 세상사 어려운 줄 어찌 알았으랴?

中原北望氣如山   중원 수복 일념에 북녘을 바라보니 기운이 산처럼 솟아

樓船夜雪瓜洲渡   눈 내리던 밤에 군선을 타고 과주를 건넜고

鐵馬秋風大散關   가을바람 헤치며 철마를 타고 대산관을 넘나들었다

塞上長城空自許   국경을 지키는 장성이 되자던 스스로의 다짐은 부질없고

鏡中衰鬢已先斑   거울 속의 시든 머리 벌써 희어졌구나

出師一表眞名世   만세에 남을 제갈량의 출사표

千載誰堪伯仲間   천 년 지난 오늘 그에 비길 자가 누구인가?

 

 

해설

앞 두 구절은 웅장했던 청년 시절의 기상을 되새기면서

중원의 수복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자신을 뉘우치며 스스로를 달래고 있다.

이어서 과주를 건너고’ ‘대산관을 넘나들었다는 말로써 장준의 반격과 자신의 체험을 개괄하였다.


5,6구에서는 감정이 북받쳤다. ‘국경을 지키는 장성이 되자고 다짐했건만

이룬 것은 하나도 없이 거울 앞에 서면 백발이 성성한 모습뿐이었다.

그러나 시인은 결코 낙심하지 않았다.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나라를 위하여 힘껏 싸우다가 죽은 뒤에야 그만 둘 따름입니다!’라고 했던 제갈량을 흠모하면서,

비록 몸은 늙었으나 제갈량을 본받아 끝까지 분투할 것을 마지막으로 다짐하였다.

 

전체적으로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호방한 기풍이 잘 배어 있다.

특히 눈 내리던 밤에 군선을 타고 과주를 건넜고, 가을바람 헤치며 철마를 타고 대산관을 넘나들었다란 구절은

중국인들이 애송하는 명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