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酬曹侍御過象縣見寄 / 柳宗元
조시어의 ‘상현을 지나며’에 화답하여
破額山前碧玉流 (파액산전벽옥루) 파액산 앞에는 벽옥 같은 물이 흐르고
騷人遙駐木蘭舟 (소인요주목란주) 멀리 목란 배에 시인묵객이 머물고 있다.
春風無限瀟湘意 (춘풍무한소상의) 봄바람 한없이 소상의 뜻을 전하는데
欲采蘋花不自由 (욕채빈화부자유) 마름 풀을 뜯어 주고 싶어도 자유롭지 않네.
【注釋】
⑴碧玉流:강물이 깨끗하고 매우 깊어 벽옥 같은 색이다.
⑵骚人:일반적으로 문인묵객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조시어를 가리킨다.
⑶木兰:목란은 낙엽교목으로 옛사람들은 아름다운 나무로 여겼다.
문인들이 문학작품에서 아름다운 사람이나 사물을 여기에 비유했다.
여기에서는 친구가 타고 있는 배를 목란배라고 칭했는데 이는 찬미하는 뜻이다.
【譯文】
파액산 앞의 柳江은 조용히 흐르는데, 배를 멈추고 강을 바라보며 탄식하며, 그대에게 무한한 깊은 정을 보낸다.
나는 멀리 있는 그대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춘풍 화창하니 소상 양안의 방초와 마름풀이 무성하고, 우리들이 이곳에서 서로 만날 희망스런 생각을 금할 수 없다.
그리워하지만 서로 만날 수 없고, 마름 풀을 따서 서로 주고 싶으나 귀양 가는 신세라 어찌할 방법이 없네.
파액산 앞을 바라보니 푸른 유강의 물 흘러간다.
멀리 목란배 위에 단정히 앉아있는 경성 조정에 있는 시인을 생각한다.
그대가 보내준 시를 읽으니, 춘풍에 목욕하듯 따뜻함이 무한하다.
마름풀 따서 증정하고 싶으나, 쫓겨난 신하의 몸이니 어찌 자유로울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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