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02. 月夜憶舍弟 / 杜甫

甘冥堂 2023. 4. 8. 09:49

102. 月夜憶舍弟 / 杜甫

        달밤에 아우를 그리며

 

戍鼓斷人行 (수고단인행) 수루의 북소리에 사람들 왕래 끊어지고

邊秋一鴈聲 (변추일안성) 가을 언저리에 외로운 기러기 우는 소리.

露從今夜白 (노종금야백) 이슬은 오늘밤부터 하얗게 내리고

月是故鄉明 (월시고향명) 달은 고향의 달 같이 밝다.

有弟皆分散 (유제개분산) 아우들 있으나 모두 흩어져

無家問死生 (무가문사생) 집도 없으니 생사를 물을 수도 없다.

寄書長不達 (기서장부달) 소식을 보내도 늘 받아볼 수 없는데

况乃未休兵 (황내미휴병) 하물며 전쟁마저 그치지 않는구나.

 

 

이 시는 건원 2(759) 가을 秦州(진주)에 머물 때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동생 杜占(두점)과 같이 머물다가

각각 헤어져 하남, 산동 등지에 떨어져 살았다. 그 생각을 시로 읊은 것이다.

舍弟(사제)자기의 동생을 사람들에게 그렇게 불렀다. 두보는 杜潁(두영), 杜觀(두관), 杜豊(두풍), 杜占(두점)

4명의 동생이 있었다.

戍鼓(수고)수루 위의 북. 북이 울린 후에는 행인들의 왕래를 금했다.

一鴈(일안)외로운 기러기. 형제가 분산된 것을 비유한다.

無家두보의 낙양근처의 오래된 집은 안사의 난에 훼손되었다.

()소식. 不達(부달)받아 볼 수 없다.

未休兵(미휴병)당시 반군 史思明(사사명)과 장군 李光弼(이광필)이 격전 중이었다.

 

 

해설

시는 건원 2(759), 이때에는 안사의 난이 아직 평정되지 않아 전란 중에 이 시를 지었으며,

나라는 어렵고 가족은 근심스러운데, 마음속에 비분이 넘쳤다.

가을 달을 바라보니 수족과 같은 동생들이 생각나고, 간절한 家國之情을 기탁해 본다.

露從今夜白, 月是故鄉明" 이 구절은 造句의 기묘하고 웅건함을 볼 수 있는 명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