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月下独酌 / 李白

甘冥堂 2024. 3. 28. 10:21

月下独酌 월히독작
달빛 아래에서 나 홀로 술잔을 기울이네

李白 / 이백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사이에 술 한 병 놓고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함께 마실 사람 없어 혼자 잔 기울이네

擧杯邀明月 거배요명월
잔 들고 명월을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달과 나와 내 그림자까지 모두 셋이 되는구나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이야 워낙에 술 마시기를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야 다만 내 몸에 딸린 것이지만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아쉬우나마 얼마 동안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즐겁게 노닐며 이 봄을 누려야지.

我歌月徘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 부르면 달은 서성거리고,

我舞影零亂 아무영영란
내가 춤을 추면 내 그림자는 어지러이 따라 춤추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깨어 있을 때는 기쁨을 서로 나누다가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술 취한 뒤에는 각각 흩어져버리네.

永結無情趣 영결무정취
무심한 흥취를 저들과 길이 맺어,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은하를 아득히 두고 달과 다시 만나기 기약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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