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인간은 그림자의 꿈

甘冥堂 2024. 5. 15. 20:49

인간은 그림자의 꿈

 

τδτις; τδ᾿ οτις; σκις ναρ νθρωπος.

티 데 티스; 티 두 티스; 스키아스 오나르 안트로포스

 

도대체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

인간은 그림자의 꿈.  - 고대 그리스 시인, 핀다로스(Πίνδαρος, BC.517~BC.438)

 

고대 그리스에 민주주의가 퍼져나갈 때, 쇠락해가던 귀족주의의 이상을 노래한 핀다로스.

그에게 귀족이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며, 속이기보다는 속는 사람이며,

적에게까지 용기와 예의를 동시에 지키는 사람이며,

지도자라는 의무감에서 약자를 안내하고 보호해주는 사람'(조한욱, 한겨레, 2011.3.14.)이었다.

 

그렇다면 '귀족'이라는 말을 지우고, 그 고결한 '인간'상을 다시 새기려던 와중에 

그가 어쩌지도 못하고 붙잡고 있는 질문이라면?  

'인간', 조금 더 나아가 '인간다움(athropos)'은 시대마다 무엇을 이야기했던가?

그에게 평민(commoner)'인간답지 않은' 사람들이었는가

그보다는 '인간다움'이 물 흐르듯 유동적인 것을 목도하고 놀라는 탄식이라고 정리하는 게 더 나으려나.

 

시대의 변화라는 물결 속에서, 자신이 믿고 있던 것이 무너지는 시인의 한 마디라고 할까?

 '인간'이라는 말은 떼었다 붙였다 하는,

아니 그보다도 손에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는 '그 무언가'일 수밖에 없을 듯.

 

ν δ᾿ ὀλγβροτνττερπνν αξεται·

οτω δκαπτνει χαμαί,ἀποτρπγνμσεσεισμνον.

πμεροι·

τδτις; τδ᾿ οτις;

σκις ναρνθρωπος.

 

필멸할 존재의 기쁨이 금세 일어도,

뒤집는 사상으로 땅에 떨어질 것을.

하루살이,

도대체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

인간은 그림자의 꿈.

 

- PINDAR, Pythian Odes, 8: 92~96.

 

출처: https://zingari.tistory.com/143 [zingari.JQ:티스토리]

 

in a little while the boiling tarp increases;

and thus he drinks the waste, shaken by a terrible opinion.

Hepameri; what do you see?

what not? you shadow dream man

 

잠시 후에 끓는 물이 부풀어 오르고

그리하여 그는 끔찍한 의견에 흔들리면서 쓰레기를 마신다.

헤파메리; 당신은 무엇을 봅니까?

뭐야? 당신은 그림자 꿈을 꾸는 사람입니다.

 

 

인간은 그림자의 꿈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요?

Copilot

(칼 구스타프 융)은 분석심리학을 통해 말한

그림자의 개념을 쉽게 표현하자면,

"내가 아닌척하는 나의 부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내가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여 의식 차원에 남겨둔 것이 자아라면,

반대로 내가 나의 모습이 아니라고 여기며 무의식으로 밀어 넣어버린 부분이

그림자입니다.

 

자아와 그림자가 서로 분리되더라도,

두 가지 모두 온전한 나(전체, self)의 일부인 것이지만,

우리는 그림자를 영영 내 것이 아닌 양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자는 영영 나 자신의 일부이지 결코 떼어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림자는 무의식 속에 있기 때문에 명료하게 분리해서 인식하기 어렵지만,

그림자는 우리의 행동, 감정, 생각에 영향을 미치며,

그림자를 의식적으로 다루는 것은 성장과 깊은 내면의 탐구에 도움이 됩니다.

그림자를 인정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림자는 우리의 어둠 속에 숨어있는 부분이지만,

그 안에는 우리의 진정한 자아와 잠재력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인정하고 탐구하는 것은 우리의 성장과 변화에 중요한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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