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개팔자(犬八字) 상팔자(上八字)

甘冥堂 2024. 7. 15. 07:59

오늘 초복.

예전 같았으면 당연히 보신탕을 먹었겠지만

이제 개고기를 먹다가는 그야말로 개망신을 당한다.

그때가 그립고, 무엇보다 뜨거운 복날 시원한 계곡에서 즐기던 개고기가 그립다.

이라는 한자가 사람인변에 개견자라, 당연히 사람이 먹어야 하는 음식인데

그걸 먹을 수 없다니.... 세상 참 희안하다.

 

 

어느 블로그에 있는 글을 옮겨왔습니다.

 

개팔자(犬八字) 상팔자(上八字) 도라지 뿌리는 절대로 산삼이 되지 못합니다.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이제는 도라지가 산삼이 될 수도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세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라는 동물은 지금이야말로 개천에서 용 나는 세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키우는 개는 분명 네발짐승인데,, 사람이 받들어 주는 대접을 받으니, 이 놈은 용이 된 게 분명합니다.

걷기 싫다는 시늉을 하면, 달랑 안아 가슴에 품고 이놈을 대접합니다.

 

이 놈을 발로 찼다간 ‘학대 했다’는 죄목으로, 벌을 받거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옛날에.. 이 놈은 섬돌까지만 올라올 수 있었지, 마루까지 올랐다간 빗자루로 엉덩이를 사정없이 얻어맞고,

마루 밑이나 마당으로 내쫓겼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

이 놈이 사람보다 먼저 방으로 들어가, 사람 자는 침대를 자기 잠자리로 차지하고, 안아주지 않으면 안달을 합니다.

이 놈은 이제 반려동물이라고 하여 인권에 버금가는 법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놈은 무엇인가? 뽕밭이 상전벽해가 된다 한들, 개라는 짐승은 분명 ‘네발 짐승’입니다.

 

닭은 고기와 달걀을 얻기 위해서 키웠고, 돼지는 시장에 내다 팔거나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서 키웠으며,

소는 논밭 갈이 시켜서 농사짓기 위하여 키웠습니다. 그리고 개는 집을 지키라고 키웠지만, 사실 놀고먹는 놈이었습니다. 그래서 개를 두고 개 팔자 상 팔자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유난스레 대접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네발짐승이었고,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 찌꺼 기만 얻어먹었습니다..

 

오죽하면, ‘개밥신세라는 말이 생겼을까요?

이처럼, 집 짐승이었던 개가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대접을 한 몸에 받는 견공(犬公)이 되어,

그야 말로 ‘개 팔자 상팔자라는 말이현실화 되었습니다.

사람은.. 인권(人權)을 얻기 위하여 수백 년간 투쟁해 왔지만, 개는 네발 하나 까딱 않고 견권(犬權)을 확보한 셈이니,

그야말로 개 팔자 상팔자라는 옛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라 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개 같은 놈이니 개자식이니, 이런 욕지거리는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옛날은 낱말 앞에 가 붙으면 나쁜 말이 되었습니다. 먹는 꽃이 참꽃이고, 못 먹는 꽃이면 개꽃이었습니다..

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살구는 못 먹는 살구였고, 못 먹는 버섯이면 개버섯이라 불렀습니다.

망신 중에도 제일가는 망신을 두고 개망신이라 했습니다. 제일 못나고 나쁜 사람을 개자식이라 했고,

못된 짓거리를 하면 개 같은 놈’ 이라는 욕을 먹었습니다.

 

이제는 개의 신분이 높을 대로 높아져 사람이 개를 모시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똑똑’ ‘개이뻐’ ‘개쩔어처럼, ‘개’자(字)마저도 좋은 뜻을 얻었으니, 노인의 귀를 어리둥절케 합니다.

(방초) 개딸들은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제는 산책길에 개()를 안고 다니며 엄마! 아버지! 라고 큰소리로 부르는 광인(狂人)들도 있고 정말로 개판 세상입니다. 그래도 인성(人性)은 키워야 하는데..........

수박을 먹으며, 충청도에서는 복날 새벽 일찍 우물물을 길어다 먹으며 복을 빌었다.

또 해안지방에서는 백사장에서 모래찜질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복날에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고 하여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 풍습이 있다.

지금도 복날에는 삼계탕이나 추어탕, 장어와 같은 보양식으로 더위를 이기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설악산곰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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