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膾炙人口

甘冥堂 2024. 8. 11. 15:38

《膾炙人口》 회자인구

'사람 입에 오르내린다'는 말이다.
'膾'는 本來 가늘게 썬 고기이고
'炙'는 구운 고기로서
이 成語의 뜻은 '아름다운 맛은 사람마다 즐겨 먹는다'는 것인데,
只今은 사람마다 讚美하는 事物이나 傳送되는 詩文을 뜻한다.

<<孟子>> <盡心下> 篇에 이런 말이 있다.
曾晳(曾參의 아버지)이 羊棗 (양조:대추나무 열매)를 즐겨 먹었기 때문에
曾子는 차마 羊棗를 먹을  수가 없었다.

公孫丑가 이 일을 물었다.
"膾炙(회자: 회와 구운 고기)와 羊棗 中 어느 것이 맛있습니까?
膾炙與羊棗孰美?"

孟子가 말했다.
"膾炙가 맛있지.膾炙哉!"

公孫丑가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曾子는 어찌 膾炙를 먹으면서 羊棗는 먹지 않았습니까,
然則曾子何爲食膾炙而不食羊棗?"

孟子가 말했다.
"膾炙는 누구나 한결같이 [좋아]하는 것이지만 羊棗는 홀로 [좋아]하기때문이다.
[比喩/譬喩컨대] 이름은 諱하나 姓은 諱하지 않는 것은,
姓은 [누구나] 같지만 이름은 惟獨 그 사람만의 것이다
膾炙所同也, 羊棗所獨也. 諱名不諱姓, 姓所同也, 名所獨也."

羊棗는 열매가 작고 검으며 동그랗다.
羊矢棗라고도 부르는데,
曾子는 아버지가 이를 좋아했으므로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이것을 먹을 때마다

꼭 아버지 생각이 나서 차마 먹지 못한 것이다.

戰國時代에 이르러 孟子의 제자 公孫丑가 이 일이 理解가 안 되어
스승 孟子에게 가르침을 請한 것이다.
公孫丑는 孟子의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그 뜻을 理解했다.

孟子가 말한 '膾炙所同'을 훗날 사람들이 '膾炙人口'라고 바꾸어버린 것이다.


참고
이름은 諱(휘)하나 姓은 諱하지 않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이름인 명(名)에 대비해 공경의 차원에서
죽은 사람의 생전 이름을 피하는 행위 또는 생전의 이름을 가리키는 일반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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