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만나는
말뿐인 투자클럽.
투자한 주식은 단 1주도 없다.
IMF로 회사의 주식이 1/100로 감자되어
이미 없어져 버렸다.
그래도 마음만은 그 시절 그대로다.
뚝섬역 근처 고깃집에서 모임을 가졌다.
모임 중 한 분은 이미 팔십이 넘었다.
속초에서 올라왔다.
"내년부터는 우리가 속초로 내려갑시다."
그동안 수고했으니 모아놓았던 회비로
연말 케이크 값으로 거금 50만 원씩 나누어준다.
"어이구. 이게 웬 떡"
프라이팬 위에 고기는 타는데
우리의 세월도 어느덧 이렇게 타 들어가네 그려.
내년 4월 속초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