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家必藏佳句妙语
十四字佳句 12
• 座攬清輝萬川月;胸含和氣四時春(좌람청휘만천월 흉함화기사시춘)
맑은 달빛을 만천의 물결 위에 끌어안고, 가슴 속엔 사계절의 봄기운을 품네.
→ 달빛과 봄기운을 동시에 품는 초연한 심경.
• 旁羅米家書畫船;博搜趙氏金石錄(방라미가서화선 박수조씨금석록)
사방으로 미불의 서화선을 거두고, 널리 조씨의 금석록을 탐하네.
→ 서화와 금석학을 두루 섭렵하는 학인의 풍모.
• 淩霄羽毛原無力;墜地金石自有聲(능소우모원무력 추지금석자유성)
하늘을 나는 깃털은 본래 힘이 없으나, 땅에 떨어진 금석은 스스로 울림이 있네.
→ 허망한 것과 진실한 것의 대비.
• 煙霞盡入新詩卷;山水遙開古畫圖(연하진입신시권 산수요개고화도)
안개와 노을은 새 시권 속에 스며들고, 산수는 멀리서 고화의 그림을 펼치네.
→ 시와 그림이 서로 어우러지는 경지.
• 酒杯在手六國印;花霧上身一品衣(주배재수육국인 화무상신일품의)
술잔을 손에 들면 육국의 인장이요, 꽃 안개가 몸에 오르면 일품의 옷이네.
→ 풍류와 권위가 함께 깃든 장면.
• 海到無邊天作岸;山登絕頂我爲峰(해도무변천작안 산등절정아위봉)
바다는 끝없이 펼쳐져 하늘이 그 언덕이 되고, 산은 절정에 올라 내가 곧 봉우리 되네.
→ 호방한 기개와 자존의 선언.
• 流水白雲常自在;金風玉露一相逢(유수백운상자재 금풍옥로일상봉)
흐르는 물과 흰 구름은 늘 자유롭고, 가을바람과 옥 같은 이슬은 한 번 만나네.
→ 자연의 자유와 인연의 찰나.
• 流水永無風浪作;春情時以管弦和(유수영무풍랑작 춘정시이관현화)
흐르는 물은 끝내 풍랑을 일으키지 않고, 봄의 정은 때로 금슬로 화답하네.
→ 고요한 물결과 화락한 봄의 정취.
• 流水情文曲有致;至人懷抱和無同(유수정문곡유치 지인회포화무동)
물결의 정은 곡조에 운치가 있고, 지인의 품은 화평하여 남과 같지 않네.
→ 음악과 인격의 조화.
• 流水斷橋芳草路;澹雲微雨養花天(유수단교방초로 담운미우양화천)
흐르는 물 곁 끊어진 다리, 향초 길, 엷은 구름과 가랑비는 꽃을 기르는 하늘.
→ 서정적 풍경화.
• 澗雪壓多松偃蹇;岩泉滴久石玲瓏(간설압다송언건 암천적구석영롱)
골짜기 눈이 소나무를 눌러 굽히고, 바위 샘물은 오래 떨어져 돌을 맑게 하네.
→ 자연의 힘과 세월의 조각.
• 浣溪石上窺明月;向日樓中吹落梅(완계석상규명월 향일루중취낙매)
시내 돌 위에서 밝은 달을 엿보고, 해를 향한 누각에서 떨어진 매화를 불어내네.
→ 은은한 달빛과 매화의 정취.
• 家醞滿瓶書滿架;山花如繡草如茵(가온만병서만가 산화여수초여인)
집 술은 병에 가득, 책은 서가에 가득, 산꽃은 수놓은 듯, 풀은 융단 같네.
→ 풍족한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
• 讀書已過五千卷;此墨足支三十年(독서이과오천권 차묵족지삼십년)
독서는 이미 오천 권을 넘었고, 이 묵은 삼십 년을 지탱하기에 족하네.
→ 학문과 서예의 자부심.
• 讀書寫字種花草;聽雨觀雲品酒茶(독서사자종화초 청우관운품주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꽃과 풀을 심고, 비를 듣고 구름을 보며 술과 차를 음미하네.
→ 문인 생활의 전형적 풍류.
• 課子課孫先課己;成仙成佛且成人(과자과손선과기 성선성불차성인)
자식과 손자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자신을 가르치고, 신선이나 부처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네.
→ 수양과 인생의 본질.
• 綠楊堤外晚風細;紅杏枝頭曉露濃(녹양제외만풍세 홍행지두효로농)
푸른 버들 둑 밖에 저녁 바람은 가늘고, 붉은 살구 가지 끝엔 새벽이슬이 짙네.
→ 섬세한 계절의 묘사.
• 家無山住因藏畫;天與人閑只種花(가무산주인장화 천여인한지종화)
집엔 산이 없어 그림으로 산을 감추고, 하늘과 사람은 한가하여 꽃만 심네.
→ 산수화와 꽃 심기 속의 은일한 삶.
• 家有藏書日可讀;學慎始習功在初(가유장서일가독 학신시습공재초)
집엔 책이 있어 날마다 읽을 수 있고, 배움은 시작을 삼가야 공이 처음에 있네.
→ 독서와 학문의 근본을 강조.
• 案頭貝葉原無字;座上曇花別有春(안두패엽원무자 좌상담화별유춘)
책상 위의 조개껍질은 본래 글자가 없고, 자리 위의 달마꽃은 또 다른 봄을 품네.
→ 불교적 상징과 봄의 은유.
• 讀書當觀其氣象;交遊求益於身心(독서당관기기상 교유구익어신심)
책을 읽을 때는 그 기상을 보아야 하고, 교유는 몸과 마음에 이익을 구해야 하네.
→ 학문과 교제의 올바른 태도.
• 讀畫校碑無俗情;吉金樂石有真好(독서교비무속정 길금낙석유진호)
그림을 읽고 비문을 교정함에 속된 정은 없고, 길금과 돌을 즐김에 참된 아름다움이 있네.
→ 금석학과 서화 감상의 고아한 취향.
• 課茶聲細爐中雨;種墨香生紙上煙(과다성세로중우 종묵향생지상연)
차를 달이는 소리는 가늘어 화로 속 빗소리 같고, 먹을 갈면 향이 피어나 종이 위에
연기 되네.
→ 차와 서예가 어우러진 풍류.
• 袍笏呼來先拜石;管弦麾去獨聽松(포홀호래선배석 관현휘거독청송)
포(갓옷)와 홀(피리)로 불려와 먼저 돌에 절하고, 금슬을 물리치고 홀로 소나무 소리를 듣네.
→ 벼슬과 풍류를 넘어 자연에 귀의.
• 隨時靜錄古今事;盡日放懷天地間(수시정록고금사 진일방회천지간)
때에 따라 고금의 일을 고요히 기록하고, 온종일 천지 사이에 마음을 놓네.
→ 역사와 자연을 함께 품는 태도.
• 隨所遇時將靜悟;老于文者不陳言(수소우시장정오 노루문자불진언)
만나는 바에 따라 고요히 깨닫고, 문장에 늙은이는 진부한 말을 하지 않네.
→ 문인의 성숙한 깨달음.
• 隨群流觀及盛事;欣樂歲述古初言(수군류관급성사 흔악세술고초언)
무리의 흐름을 따라 성대한 일을 보고, 기쁜 해를 즐기며 옛날의 말을 서술하네.
→ 시대와 전통을 함께 노래.
• 桑梓不叨門第陰;華夷曾問起居安(상재불도문제음 화이증문기거안)
고향은 문벌의 그늘을 탐하지 않고, 화이의 사람도 일상 안부를 물었네.
→ 청렴한 태도와 교유의 넓음.
• 留得銘詞篆山石;相于仙侶集江亭(유득명사전산석 상우선려집강정)
명문을 남겨 산돌에 새기고, 신선 벗과 함께 강 정자에 모이네.
→ 금석과 신선적 풍류.
• 綠染東風看柳絮;紅沾春雨問桃花(녹염동풍간류서 홍첨춘우문도화)
푸른 빛은 동풍에 물들어 버들 솜을 보고, 붉은 빛은 봄비에 젖어 복숭아꽃을 묻네.
→ 봄날의 색채와 정취.
• 綠野有添皆畫韻;紅燈無處不書聲(녹야유첨개화운 홍등무처불서성)
푸른 들판에 더해진 것은 모두 그림의 운치, 붉은 등불 있는 곳마다 글 읽는 소리.
→ 자연과 학문이 어우러진 풍경.
......Chat 도움으로
이 모든 번역된 구절들을 엮어 한국어 서정시 한 편으로 다시 정리하여
모든 집구(集句)들을 하나의 흐름 있는 한국어 서정시로 엮어 보았음.
원문의 풍류와 기개, 자연과 학문을 아우르는 정취를 살려 긴 시로 재구성했다.
시와 그림과 삶이 하나로 이어진 세계를 이루고 있다.
집구 서정시 (번역·편집)
맑은 달빛 만천의 물결 위에 깃들고
가슴 속엔 사계절의 봄기운이 머무네.
서화와 금석을 두루 섭렵하며
허망한 깃털은 힘이 없으나
땅에 떨어진 금석은 스스로 울림을 내네.
안개와 노을은 새 시권 속에 스며들고
산수는 멀리서 고화의 그림을 펼치네.
술잔을 들면 육국의 인장이요
꽃 안개가 몸에 오르면 일품의 옷이네.
바다는 끝없이 펼쳐져 하늘이 언덕이 되고
산은 절정에 올라 내가 곧 봉우리 되네.
흐르는 물과 흰 구름은 늘 자유롭고
가을바람과 옥 같은 이슬은 한 번 만나네.
물결은 끝내 풍랑을 일으키지 않고
봄의 정은 금슬로 화답하네.
곡조엔 운치가 있고
지인의 품은 화평하여 남과 같지 않네.
끊어진 다리와 향초 길,
엷은 구름과 가랑비는 꽃을 기르네.
골짜기 눈은 소나무를 눌러 굽히고
바위 샘물은 오래 떨어져 돌을 맑게 하네.
시내 돌 위에서 밝은 달을 엿보고
누각 위에서 매화를 불어내네.
집엔 산이 없어 그림으로 산을 감추고
하늘과 사람은 한가하여 꽃만 심네.
집엔 책이 있어 날마다 읽을 수 있고
배움은 시작을 삼가야 공이 처음에 있네.
집 술은 병에 가득, 책은 서가에 가득,
산꽃은 수놓은 듯, 풀은 융단 같네.
책상 위 조가비는 본래 글자가 없고
자리 위 달마꽃은 또 다른 봄을 품네.
독서는 이미 오천 권을 넘었고
묵은 삼십 년을 지탱하기에 족하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꽃과 풀을 심고
비를 듣고 구름을 보며 술과 차를 음미하네.
책을 읽을 때는 그 기상을 보아야 하고
교유는 몸과 마음에 이익을 구해야 하네.
그림을 읽고 비문을 교정함에 속된 정은 없고
길금과 돌을 즐김에 참된 아름다움이 있네.
자식과 손자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자신을 가르치고
신선이나 부처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네.
차를 달이는 소리는 화로 속 빗소리 같고
먹을 갈면 향이 피어나 종이 위에 연기 되네.
포와 홀로 불려와 먼저 돌에 절하고
금슬을 물리치고 홀로 소나무 소리를 듣네.
때에 따라 고금의 일을 고요히 기록하고
온종일 천지 사이에 마음을 놓네.
만나는 바에 따라 고요히 깨닫고
문장에 늙은이는 진부한 말을 하지 않네.
무리의 흐름을 따라 성대한 일을 보고
기쁜 해를 즐기며 옛날의 말을 서술하네.
고향은 문벌의 그늘을 탐하지 않고
화이의 사람도 일상 안부를 물었네.
명문을 남겨 산돌에 새기고
신선 벗과 함께 강정에 모이네.
푸른 버들 둑 밖 저녁 바람은 가늘고
붉은 살구 가지 끝엔 새벽이슬이 짙네.
푸른빛은 동풍에 물들어 버들 솜을 보고
붉은 빛은 봄비에 젖어 복숭아꽃을 묻네.
푸른 들판에 더해진 것은 모두 그림의 운치,
붉은 등불 있는 곳마다 글 읽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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