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十四字佳句 13

甘冥堂 2026. 1. 8. 12:23

十四字佳句 13

 

1. 能論佛法先無我解說儒書尚有人(능론불법선무아 해설유서상유인)

불법을 논하려면 먼저 나 없음을 깨달아야 하고, 유가의 글을 풀이하려면 사람됨

중히 여겨야 한다.

佛家의 무아와 儒家의 인()을 대비하여, 학문의 근본은 자기 비움과 인간다움에 있음을

말한다.

 

2.能受苦方爲志士肯吃虧不是癡人(능수고방위지사 긍흘휴부시치인)

고통을 감내해야 참된 뜻을 가진 사나이요, 손해를 감수하는 이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진정한 지사는 고난을 견디고, 손해를 감수하는 데서 큰 도를 이룬다.

 

3. 梅花萬樹鼻世界茅屋三間心太平(매화만수비세계 모옥삼간심태평)

매화 만 그루가 세상을 향기롭게 하고, 초가 삼간 속에 마음은 태평하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박한 삶 속에서 얻는 평안한 마음을 노래한다.

 

4. 梅含白雪詩無字柳綻青絲畫有聲(매함백설시무자 유탄청사화유성)

매화는 흰 눈을 머금어 말 없는 시가 되고, 버들은 푸른 실을 터뜨려 소리 있는

그림이 된다.

자연의 풍경을 시와 그림으로 비유하며, 무언의 아름다움과 생동감을 표현한다.

 

5. 虛心竹有低頭葉傲骨梅無仰面花(허심죽유저두엽 오골매무앙면화)

겸허한 대나무는 고개 숙인 잎을 지니고, 굳센 매화는 하늘을 향해 피지 않는다.

대나무와 매화를 통해 겸손과 절개를 상징한다.

 

6. 遇事虛懷觀一是待人和氣聽群言(우사허회관일시 대인화기청군언)

일을 당하면 마음을 비워 옳음을 살피고, 사람을 대할 때는 화평하게 여러 말을 들어야

한다.

처세의 도리를 담은 구절로, 겸허와 화합을 강조한다.

 

7. 欲除煩惱須無我曆盡艱難好作人(욕제번뇌수무아 역진간난호작인)

번뇌를 없애려면 나 없음을 깨달아야 하고, 온갖 어려움을 겪어야 참된 사람이 된다.

佛理와 인생의 수련을 결합한 구절로, 고난을 통한 성숙을 말한다.

 

8.能穿星斗挂胸次卻掬山泉流筆端(능천성두괘흉차 각국산천류필단)

가슴에는 별빛을 걸고, 붓끝에는 산을 담아낸다.

우주와 자연을 품어 글로 흘려내는 문인의 기상을 표현한다.

 

9.黃昏花影二分月細雨春林一半煙(황혼화영이분월 세우춘림일반연)

황혼의 꽃 그림자에 반달이 걸리고, 봄 숲에 가랑비 내려 반쯤은 안개가 된다.

저녁과 봄비의 풍경을 시적 이미지로 그려낸다.

 

10.爽借清風明借月動觀流水靜觀山(상차청풍명차월 동관류수정관산)

상쾌함은 맑은 바람에서 빌리고, 밝음은 달빛에서 얻는다. 움직일 때는 흐르는 물을 보고,

고요할 때는 산을 바라본다.

자연을 통해 삶의 리듬을 조율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11. 雪舞長空開瑞景寒凝大地蘊春華(설무장공개서경 한응대지온춘화)

눈이 하늘에서 춤추며 상서로운 경치를 열고, 추위가 대지를 얼리되 그 속에 봄의 꽃을

품는다.

겨울 속에 이미 봄의 기운이 깃들어 있음을 노래한다.

 

12. 虛竹幽蘭生靜氣和風朗月喻天懷(허죽유란생정기 화풍낭월유천회)

속 빈 대나무와 그윽한 난초는 고요한 기운을 낳고, 화평한 바람과 밝은 달은 하늘같은

마음을 비춘다.

자연의 상징을 통해 고요와 넉넉한 마음을 드러낸다.

 

13. 常愛此中多勝事更於何處學忘機(상애차중다승사 경어하처학망기)

늘 이 속에서 많은 아름다운 일을 사랑하니, 어디서 더 배울 수 있으랴, 세속의 꾀를 잊는 법을.

자연 속에서 세속의 번뇌를 잊고 참된 즐거움을 얻는다는 뜻.

 

14. 眼明小閣浮煙翠身在荷香水影中(안명소각부연취 신재하향수영중)

눈 밝은 작은 누각엔 푸른 안개가 떠 있고, 몸은 연꽃 향기와 물그림자 속에 있다.

은은한 누각과 연꽃 향기 속에서의 풍류를 묘사한다.

 

15. 眼界高時無物礙心源開處有波濤(안개고시무물애 심원개처유파도)

눈의 경계가 높아지면 아무 것도 가로막지 못하고, 마음의 근원이 열리면 큰 물결이 일어난다.

시야와 마음을 넓히면 큰 기운이 솟아남을 말한다.

 

16. 眼前滄海難爲水身到蓬萊即是仙(안전창해난위수 신도봉래즉시선)

눈앞의 큰 바다는 다른 물과 비교할 수 없고, 몸이 봉래에 이르면 곧 신선이 된다.

넓은 바다와 신선의 세계를 통해 초월적 경지를 표현한다.

 

17. 野樹穿花月在澗清風拂座竹環門(야수천화월재간 청풍불좌죽환문)

들나무 꽃 사이로 달빛이 계곡에 있고, 맑은 바람은 자리를 스치며 대나무가 문을 둘렀다.

자연의 고요한 밤 풍경을 그린다.

 

18. 野煙千疊石在水漁唱一聲人過橋(야연천첩석재수 어창일성인과교)

들안개가 천 겹으로 물 위에 돌을 감싸고, 어부의 노래 한 소리에 사람이 다리를 건넌다.

안개와 물, 어부의 노래가 어우러진 서정적 풍경.

 

19. 崇山有閣千秋畫流水無弦萬古琴(숭산유각천추화 유수무현만고금)

높은 산에 누각은 천추의 그림이 되고, 흐르는 물은 줄 없는 만고의 거문고가 된다.

산과 물을 영원한 예술로 비유한다.

 

20. 梨雲滿地不見月松濤半山疑爲風(이운만지불견월 송도반산의위풍)

배꽃 구름이 땅에 가득해 달을 보지 못하고, 소나무 물결이 산허리에 이는 것이 바람인 듯하다.

봄꽃과 소나무 숲의 웅장한 풍경.

 

21. 敏則有功公則說淡而不厭簡而文(민즉유공공즉설 담이불염간이문)

민첩하면 공이 있고, 공정하면 말이 있으며, 담백하되 싫지 않고, 간결하되 문답답지 않다.

처세와 문장의 도리를 말한다.

 

22. 得好友來如對月有奇書讀勝看花(득호우래여대월 유기서독승간화)

좋은 벗이 오면 달을 마주하는 듯하고, 기이한 책을 읽으면 꽃을 보는 것보다 낫다.

벗과 책을 최고의 즐거움으로 삼는 문인의 마음.

 

23. 欲論古來興廢事須平自己是非心(욕논고래흥폐사 수평자기시비심)

예로부터 나라의 흥망을 논하려면, 먼저 자신의 시비심을 평정해야 한다.

역사를 논하기 전에 마음을 바로잡아야 함을 강조한다.

 

24. 欲知世味須嘗膽不識人情只看花(욕지세미수상담 부지인정지간화)

세상의 맛을 알려면 반드시 쓴맛을 보아야 하고, 사람의 정을 모르면 꽃만 보는 것과 같다.

인생의 깊은 체험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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