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十四字佳句 14.

甘冥堂 2026. 1. 9. 17:48

 

欲放紅桃含宿露才黃綠柳帶朝煙(욕방홍도함숙로 재황록류대조연)

붉은 복숭아꽃은 이슬 머금고 피어나려 하고, 갓 물든 푸른 버들은 아침 안개를 두른다.

(봄의 생명력이 터져 나오는 순간을 포착한 구절. 화사한 꽃과 연약한 버들이 아침의 빛 속에서 어우러진다.)

 

欲除煩惱須無我曆盡艱難好作人(욕제번뇌수무아 역진간난호작인)。(俞樾

→  “번뇌를 없애려면 반드시 라는 집착을 버려야 하며, 온갖 어려움을 겪어내야 참된 사람이 된다.”

(불교적 무아(無我)의 정신과 유교적 수양이 어우러진 구절로, 고난을 통해 인격을 완성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彩毫閑試金壺墨青案時看玉字書(채호한시금호흑 청안시간옥자서)。(鄧石如

채색 붓을 들어 금빛 먹을 시험하고, 푸른 책상 위에서 옥 같은 글자를 바라본다.

(서예의 고운 순간을 묘사. 붓과 먹, 글자의 아름다움이 하나의 예술적 세계를 이룬다.)

 

脫俗書成一家法寫生卷有四時春(탈속서성일가법 사생권유사시춘)。(集多寶塔碑字

속됨을 벗어난 글씨는 한 집안의 법도를 이루고, 사생의 화폭에는 사계절이 모두 봄이다.

(서예의 독창성과 생명력을 찬미하는 구절.)

 

闡舊邦以輔新命極高明而道中庸(천구방이보신명 극고명이도중용)

→  “옛 나라의 문화를 밝혀 새 시대의 명운을 돕고, 지극히 높은 지혜를 지니되 그 길은 중용에 있다.”

(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균형의 철학을 드러낸다.)

 

道藝工于寫華柳秀靈時或載淵魚(도예공우사화류 수영시혹재연어)。(集石鼓文字

→  “도와 예술은 화려한 버들을 그려내는 데 능하고, 때로는 깊은 물속의 고기를 싣기도 한다.”

(문학과 예술의 솜씨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신비를 담아내는 비유)

 

遂心唯有看山好涉世深知寡過難(수심유유간산호 섭세심지과과난)。(林紓

마음을 이루는 것은 오직 산을 바라보는 즐거움뿐이요, 세상을 살아가며 허물을 적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자연 속에서 위안을 얻으면서도, 인간 사회의 도덕적 어려움을 성찰한다.)

 

情文俯仰懷遷固述作風流契老彭(정문부앙회천고 술작풍류계노팽)。(集蘭亭序字

글 속의 정은 굽이치며 굳은 마음을 품고, 작품의 풍류는 노팽과 맥을 잇는다.

(문학적 전통과 정서의 계승을 표현.)

 

情詞超邁高常侍書法清圓趙集賢(정사초매고상시 서법청원조집현)。(集玄秘塔字

정감 어린 글은 고상한 상시를 뛰어넘고, 서법은 맑고 원만하여 조집현에 견줄 만하다.

(문학과 서예의 고아한 경지.)

 

情寄古懷同竹靜品殊群類契蘭修(정기고회동죽정 품수군류계난수)。(集蘭亭序字

정은 옛 그리움에 대나무의 고요함을 함께 하고, 품격은 무리와 달라 난초의 수양과 맞닿는다.

(우정과 인격을 자연의 상징에 빗대어 표현.)

 

情摯能交知己友心清好讀等身書(정지능교지기우 심정호독등신서)

정이 깊어야 진정한 벗을 사귈 수 있고, 마음이 맑아야 몸만큼의 책을 즐겨 읽는다.

(우정과 독서의 가치를 동시에 노래한 구절.)

 

清風無私雅自愛修竹有節長呼君(청풍무사아자애 수죽유절장호군)

→  “맑은 바람은 사사로움이 없어 스스로 고아하며, 곧은 대나무는 절개가 있어 오래도록 군자를 부른다.”

(자연의 상징을 통해 군자의 덕을 노래)

 

清風有信隨蘭得激水爲湍抱竹流(청풍유신수난득 격수위단포죽류)。(集蘭亭序字

바람은 신의가 있어 난초와 함께하고, 격류는 대나무를 안고 흘러간다.

(자연과 우정의 조화를 노래.)

 

清風有意難留我明月無心自照人(청풍유의난유아 명월무심자조인)。(王夫之

바람은 뜻이 있어도 나를 붙잡지 못하고, 달은 마음이 없어도 사람을 비춘다.

(자연의 무심함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성찰하는 구절.)

 

清風明月不論價紅樹青山合有詩(청풍명월불논가 홍수청산합유시)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은 값으로 헤아릴 수 없고, 붉은 숲과 푸른 산은 저절로 시가 된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며, 그 자체가 이미 시적 영감이다.)

 

清風明月本無價近水遙山皆有情(청풍명월본무가 근수요산개유정)

→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은 본래 값으로 매길 수 없고, 가까운 물과 아득한 산은 모두 정을 품고 있다.”

(자연의 경관을 인생의 벗처럼 그려낸 서정적 표현)

 

清風明月誰供養紅樹青山我主持(청풍명월수공양 홍수청산아주지)

→  “청풍과 명월을 누가 길러내는가, 붉은 숲과 푸른 산은 내가 주재한다.”

(시인의 자의식과 자연과의 합일을 드러내는 대목)

 

清而不矯心無滓儉以爲節家之肥(청이불교심무재 검이위절가지비)。(集東方朔像贊字

맑되 꾸밈이 없으면 마음에 티끌이 없고, 검소함을 절도로 삼으면 집안이 넉넉해진다.

(청렴과 검소를 덕목으로 삼는 삶의 지혜.)

 

清華詞作雲霞彩典重文成金石聲(청화사작운하채 전중문성금석성)。(集懷仁聖教序字

화려한 시어는 구름과 노을의 빛깔 같고, 장중한 문장은 금석의 울림 같다.

(문학의 아름다움과 장중함을 찬미.)

 

清時盛治人同仰名世高文兴鶐煛(청시성치인동앙 명세고문흥슬경) (癄幾惶郑:초기황정)

→  “맑은 시대의 성대한 다스림을 사람들이 함께 우러러보고, 세상에 이름난 높은 글은 빛을 발한다.”

(정치적 태평성세와 문학의 찬란함을 함께 노래함).

 

清言每不及世事靜坐可以修長生(청언매불급세사 정좌가이수장생)。(集蘭亭序字

맑은 말은 세상일에 닿지 않고, 고요히 앉아 있으면 장생을 닦을 수 있다.

(속세를 떠난 고요한 수양의 태도.)

 

清詩不敢私囊篋明月儻肯留庭隅(청시불감사낭협 명월당긍유정우)

→  “맑은 시를 감히 사사로이 궤짝에 넣어두지 않고, 밝은 달이 만약 뜰 모퉁이에 머물러 준다면 좋으리.”

(시와 달빛을 모두 나누고자 하는 겸허한 마음을 표현함).

 

清秋高舉鴻毛弱穹宇雲揚鳳羽張(청추고거홍모약 궁우운양봉우장)

가을의 맑은 하늘에 기러기 깃은 가볍게 날고, 하늘 가득 구름은 봉황의 깃처럼 펼쳐진다.

(가을 하늘의 웅장한 풍경.)

 

清流笛韻微添醉翠閣花香勤著書(청류적운미첨취 취각화향근저서)

맑은 물가의 피리 소리에 은근히 취하고, 푸른 누각의 꽃향기 속에서 부지런히 글을 쓴다.

(자연과 문학의 교차.)

 

清潭三尺竹如意宴坐一枝松養和(청담삼척죽여의 연좌일지송양화)。(梁同書

맑은 못가의 세 자 대나무는 여의봉 같고, 잔잔히 앉아 한 그루 소나무와 함께 화평을 기른다.

(자연 속의 고요한 수양.)

 

漁艇到門青漲滿書堂歸路晚山晴(어정도문청창만 서당귀로만산청)

→  “어부의 배가 문 앞에 이르러 푸른 물결이 가득하고, 서당으로 돌아가는 길엔 저녁 산이 맑게 갠다.”

(생활의 풍경과 자연의 정취가 어우러진 마무리 장면이다).

 

淡如秋水閑中味和似春風靜後功(담여추수한중미 화사춘풍정후공)

가을 물처럼 담백한 맛은 한가로움 속에 있고, 봄바람처럼 화평한 덕은 고요함 뒤에 드러난다.

(담백하고 온화한 삶의 미학.)

 

深山大澤龍蛇遠古木蒼藤日月昏(심산대택용사원 고목창등일월혼)

깊은 산과 큰 못에는 용과 뱀이 멀리 숨어 있고, 늙은 나무와 푸른 등나무는 세월 속에 어둑하다.

(자연의 깊은 고적함.)

 

深林閑數新添竹殘燭貪看未見書(심림한수신첨죽 잔촉탐간미견서)。(集宋詩句

깊은 숲에서 새로 돋은 대나무를 헤아리고, 꺼져가는 촛불 아래 아직 다 읽지 못한 책을 탐한다.

(자연과 독서의 고요한 순간.)

 

寄字遠從千裏外論交深在十年前(기자원종천리외 논교심재십년전)

편지는 천 리 밖에서 날아오고, 교분은 이미 십 년 전부터 깊었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우정의 지속성을 표현.)

 

寄興在山亭水曲懷人于日暮春初(기흥재산형수곡 회인우일모춘초)。(集蘭亭序字

흥취는 산정의 정자와 물가에 있고, 그리움은 봄 초 저녁 무렵에 사람을 향한다.

 

寄懷楚水吳山外得意唐詩晉帖間(기회초수오산외 득의당시진첩간)

그리움은 초나라 물과 오나라 산 너머에 있고, 즐거움은 당나라 시와 진나라 글씨 속에 있다.

 

宿雨暗滋書帶草春風先報墨池花(숙우암자서대초 춘풍선보묵지화)

밤비는 은밀히 서책의 풀을 적시고, 봄바람은 먼저 먹물의 꽃을 알린다.

(자연과 학문을 연결한 은유.)

 

喜伴好書消永晝漫誇肝膽照平生(희반호서소영주 만과간담조평생)

좋은 책을 벗 삼아 긴 낮을 보내고, 간담을 밝히며 평생을 비춘다.

(독서와 진실한 삶의 기쁨을 노래.)

 

欺霜傲雪紅梅豔挺幹舒枝翠柏堅(기상오설홍매염 정간서지취백견)

서리를 속이고 눈을 거슬러 붉은 매화는 화려하고, 곧은 줄기와 펼친 가지의 푸른 잣나무는 굳세다.

(매화와 잣나무를 통해 꿋꿋한 기상을 노래.)

 

韓子文皆自己出溫公事可對人言(한자문개자기출 온공사가대인언)。(胡林翼

한유의 문장은 모두 스스로 나온 것이고, 온공의 일은 사람들에게 말할 만하다.

(학문과 인격을 본받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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