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名句經典 217

164.寧可枝頭抱香死;不隨落葉舞西風

甘冥堂 2026. 2. 3. 11:41

164.寧可枝頭抱香死不隨落葉舞西風

      (영가지두포향사 불수낙엽무서풍)

가지 위에서 향기를 지닌 채 죽을지언정, 낙엽처럼 서풍에 휘날리며 떨어지지는 않겠다

 

이 시구 寧可枝頭抱香死不隨落葉舞西風는 송나라 시인 정사소(鄭思肖)

화국(畫菊)에서 나온 것으로,

국화가 가지 위에서 향기를 지닌 채 죽을지언정, 낙엽처럼 서풍에 휘날리며 떨어지지는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시인은 국화의 고결한 자태를 빌려, 세속에 휩쓸리지 않고 절개를 지키려는

자신의 의지를 표현했다.

 

• 「抱香死(향기를 안고 죽는다) ->본심을 지키며 청아함을 잃지 않는다는 상징.

죽음에 이르더라도 고결함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 「不隨落葉舞西風(낙엽처럼 서풍에 춤추지 않는다) ->세속이나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절개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거부의 의미다.

 

배경

정사소는 남송 말기의 시인으로, 나라가 망한 뒤 국화를 통해 자신의 충절과

불굴의 정신을 드러냈다.

이 구절은 후대에 절개와 고고한 품격을 찬미하는 말로 자주 인용되었다.

오늘날에도 이 정신은 울림을 준다.

현실의 압력이나 환경 변화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지키며,

세상에 휩쓸리지 않는 선택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이 구절은 단순히 꽃의 운명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비장한 선비의 절개와 의지를 상징하기도 한다.

죽음을 앞두고도 향기를 지키겠다는 태도는, 현실의 압력이나 시대의 풍파 속에서도

끝내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선비 정신과 겹쳐진다.

정사소가 국화를 통해 드러낸 마음은,

나라가 무너진 뒤에도 충절을 잃지 않겠다는 결연한 다짐이었다.

그래서 이 시구는 단순한 자연 묘사가 아니라,

비극 속에서도 고결함을 지키려는 인간의 의지를 담은 선언처럼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