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墨鷺圖 / 成三問 雪作衣裳玉作趾 (설작의상옥작지 ) 눈으로 옷을 짓고 옥으로 다리 만들어 窺魚蘆渚幾多時 (규어노저기다시 ) 늪가에서 고기를 엿본 지 오래 되었네 偶然飛過山陰縣 (우연비과산음현 ) 우연히 하늘을 날아 산음현 지나다가 誤落羲之洗硯池 (오락희지세연지 ) 실수로 왕희지 벼루 씻는 못에 빠졌네 성삼문 선조의 水墨鷺圖라는 한시 입니다. 화선지에 쓰고 水墨鷺圖 먹으로 그린 백로의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성삼문이 중국 사신으로 명(明)명나라 에 갔을 때에 그의 학문과 시의 수준이 이름 높다는 말을 듣고 명(明)나라 황제(일설에는 어느 귀족이라고도 함)가 그의 재주를 시험해 볼 양으로 어전에 중국의 신비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두루마리 하나를 내 보이며, 『지금, 짐이 가진 두루마리에는 백로(白鷺흰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