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께 올리는 시제 버스를 대절하여 원주, 여주를 다녀왔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예절, 절차도 제대로 모르면서 주위분들 하는 대로 따라 한다. 원주 문정공 시제여주 사당과 묘소에서 김시습의 시 元監司遣醫問病 (원감사견의문병) 원감사가 의원을 보내 문병하다. 辱言還自謝 (욕언환자사) 욕언을 오히려 감사로 화답하니 投札眼重回 (투찰안중회) 보낸 서찰에 눈이 거듭 돌아가네. 恩波何以報 (은파하이보) 이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 것인가 粉骨似塵埃 (분골사진애) 뼈를 부수어 티끌이 되도록 갚아야 하겠네. 이날 행사를 총괄한 회장멀리 제주도에서 올라온 문중. 참고로 시제란 사시제(四時祭)·시사(時祀)·시향(時享)·절사(節祀)·묘제(墓祭)라고도 하는데, 크게 보아 사시제와 묘제로 나눌 수 있다. 사시제는 사중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