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莊子-逍遙遊

甘冥堂 2012. 3. 4. 19:00

 

莊子 -逍遙遊

北溟有魚 其名爲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 化而爲鳥 其名爲鵬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是鳥也 海運則將徙於南冥. 南冥者 天池也.

 

북쪽 바다에 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이 곤이다. 곤의 크기는 그것이 몇 천리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 변신하여 새가 되면 그 이름이 붕이다. 붕의 등은 그것이 몇 천리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마치 하늘에 드리워진 구름과 같다. 이새는 바다가 움직이면 장차 남쪽으로 옮기려고 한다. 남명이라는 것은 천지이다.

 

齊諧者 志怪者也.諧之言曰: 鵬之徙於南冥也 水擊三千里 摶扶搖而上者九萬里.去以六月息者也.

野馬也. 塵埃也 生物之以息相吹也. 天之蒼蒼 其正色邪? 其遠而無所至極邪?

其視下也. 亦若是則已矣.

제해라는 것은 괴이한 것을 적은 것이다. 제해의 말에서 이르기를: 붕새가 남쪽의 바다로 옮김에 물을 치는 것이 삼천리이고, 회오리바람을 타고 빙글빙글 돌며 오르기를 구만 리. 육 개월을 가서 쉰다는 것이다.

아지랑이와 먼지는 생물이 입김으로써 서로 부는 것이다. 하늘의 푸르른 빛은, 그 본래의 색인가? 아니면 멀어서 끝에 이르는 바가 없기 때문인가?

붕새가(其) 구만리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 때에도 역시 이와 같을 것이다.     摶(단): 빙글빙글 돌다. 扶搖(부요):회오리바람

 

且夫水之積也不厚 則其負大舟也無力. 覆杯水於坳堂之上 則芥爲之舟

置杯焉則膠 水淺而舟大也.

風之積也不厚 則其負大翼無力.  故九萬里 則風斯在下矣. 而後乃今培風.

背負靑天而莫之夭閼者 而後乃今將圖南.

 

또한 대저 물이 괸 것이 깊지 않으면 큰 배를 띄울 만한 힘이 없다. 한 잔의 물을 마루의 패인 곳에 엎지르면 짚 검불이 배가 된다.

잔을 그곳에 두면 바닥이 닿으니, 물은 얕은데 배는 크기 때문이다.

坳堂(요당): 마루의 움푹 패인 곳. 膠(교): 달라붙다.

 

바람이 쌓인 것이 두텁지 않으면, 큰 날개를 띄울만한 힘이 없다. 그러므로 구만리를 올라가야, 바람이 아래에 쌓이게 된다. 그런 뒤에야 비로소 바람을 탄다.

푸른 하늘을 등에 지니, 앞을 막을 것이 없게 되고, 그런 뒤에야 비로소 남쪽으로 가려고 한다. 夭閼(요알):막다.

 

蜩與學鳩笑之曰: 我決起而飛 搶楡枋而止 時則不至而控於地而已矣.

亥以之九萬里而南爲?

適芥蒼者 三飡而反 腹猶果然 適百里者 宿舂糧

適千里者 三月聚糧 之二蟲又何知!

 

매미와 작은 비둘기가 그를 비웃으며 말하기를, 우리는 힘껏 날아올라야 느릅나무나 박달나무에 다달아 그친다. 때로는 거기에도 이르지 못해서 땅에 동댕이쳐질 따름이다.

무엇 때문에 구만리를 올라가서 남쪽으로 가려고 하는가?

蜩(조):매미, 學鳩(학구):학구새. 搶(창):이르다. 도달하다. 楡枋(유방):느릅나무와 박달나무. 控於地(공어지):땅에 동댕이쳐지다.

 

교외의 들판에 나가는 사람은 세 끼니를 먹고 돌아와도 아직 배가 부르다. 백리를 가는 사람은 전날 밤부터 곡식을 찧어야 한다.

천리를 가는 사람은 석 달 동안 식량을 모아야 한다. 이 두 날짐승이 또한 어찌 알 것인가!     果然: 배가 부른 모양. 舂糧(용량): 양식을 찧다.

 

小知不及大知 少年不及大年. 奚以知其然也?

朝菌不知晦朔 蟪蛄不知春秋 此小年也.

楚之南有冥靈者 以五百歲爲春 五百歲爲秋 .

上古有大椿者 以八千歲爲春 八千歲爲秋 此大年也 .

而彭祖乃今以久特聞 衆人匹之 不易悲乎!

 

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 짧은 수명은 긴 수명에 미치지 못한다. 무엇으로 그러함을 알 수 있는가?

조균(버섯)은 한 달의 길이를 알지 못하고 매미는 봄과 가을을 모르니, 이것이 짧은 수명이다.

晦朔(회삭):그믐과 초하루. 蟪蛄(혜고): 쓰르라미. 매미

 

초나라의 남쪽에 명령이라는 것이 있는데, 오백세를 봄으로 삼고, 오백세를 가을로 삼는다.

아주 옛날에 대춘이라는 것이 있었다. 팔천세를 봄으로 삼고 팔천세를 가을로 삼으니, 이것이 긴 수명의 경우이다.

그런데 팽조는 지금 장수한 사람으로 유명하여, 사람들이 이에 견주려하니, 또한 슬프지 아니한가?

 

湯之問棘也是已: 窮髮之北 有冥海者 天池也.

有魚焉 其廣數千里 未有知其修者 其名爲鯤 .

有鳥焉 其名爲鵬. 背若泰山 翼若垂天之雲:

摶扶榣羊角而上者九萬里. 絶雲氣 負靑天 然後圖南 且適南冥也.

斥鴳笑之曰: 被且奚適也? 我騰躍而上 不過數仞而下

翶翔蓬蒿之間 此亦飛之至也.而彼且奚適也?

此小大之辯也

 

탕왕이 극에게 물은 것도 이것이었다. 즉, 이러한 내용의 대답이었다. 불모지의 북쪽에 명해라는 바다가 있는데, 자연에서 이루어진 연못이다.

그곳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너비가 수천리가 되고 그 길이를 아는 사람이 없는데, 그 이름을 곤이라고 한다.

그곳에 새가 있는데, 그 이름을 붕이라고 한다. 등은 태산과 같았고 날개는 마치 하늘에 드리워진 구름과 같았다.

회오리바람을 타고 양 뿔 모양의 곡선을 그리면서 올라가는 것이 구만리나 된다. 구름 기운을 끊고 올라가, 푸른 하늘을 등지고서, 그런 연후에 남쪽으로 가려고 하니, 장차 남쪽 바다로 가려고 하는 것이다.     窮髮(궁발): 황량한 불모지. 修(수): 길다. 길이.

 

작은 연못가의 메추라기가 비웃으며 말하였다. 저것은 장차 어디로 가려는 것인가? 나는 펄쩍 날아올라도 몇 길도 날아오르지 못하고 내려온다.

쑥대사이를 빙빙 돌며 날게 되니 이 역시 나는 솜씨를 극도로 발휘한 것이다. 그런데 저것은 장차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이것이 작은 것과 큰 것의 차이이다.

   斥鴳(척안):메추라기 翶翔(고상)--빙빙 돌면서 날다. 蓬蒿(봉호):풀쑥 이름. 

                                                                                                                           (逍遙遊)